한돈협회장 선거 후폭풍 일단락…“화합과 단합 새 출발”
한돈협 선관위, 선거 이의 제기 건 심의 당선인 선거 당일 문자 발송 위반 관련 당선인 "문자 발송 부주의 " 공식 사과 구 후보, 한돈 단합 화합 위해 이의 철회
대한한돈협회장 선거 후폭풍이 일단락됐다. 단 1표 차이로 당락이 갈린 이번 선거는 이의 제기가 제기되며 긴장감이 고조됐으나, 결국 ‘화합’이라는 결론으로 마무리됐다.
대한한돈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회장 선거에 대한 이의 신청 건’을 심의했다. 이번 이의 신청은 기호 1번 구경본 후보 측에서 제기한 것으로, 구 후보 측은 “선거 당일 당선된 이기홍 후보 측이 대의원들에게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며 “당일 지지 호소 문자 발송은 협회 선거법 위반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선관위는 지난 27일 회의를 소집해 해당 사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위원들은 이의 신청을 제기한 후보와 당선자를 모두 불러 소견을 청취하며, 공정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했다. 그러나 논의 과정에서 협회 내부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마라톤 회의가 이어졌다.
회의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을 즈음 이기홍 당선인은 서면을 통해 “선거 과정 중 문자 발송이 선거규정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채 이뤄져 공정성을 해칠 수 있었다”며 “대의원 여러분과 후보자 두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제 자신에 대한 경고로 삼고, 앞으로는 규정과 절차를 더욱 철저히 준수하며 신뢰받는 협회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구경본 후보 측은 이 당선인의 사과를 받아들여, 협회의 단합과 발전을 위해 이의를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구 후보는 “선거 당일 1표 차로 낙선한 뒤, 당선자가 대의원들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오늘 회의까지 이어졌다”며 “하지만 많은 고민 끝에 한돈산업의 발전과 단합을 위해 이의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기홍 후보가 76표, 제가 75표를 얻어 두 후보의 득표를 합치면 전체의 71%가 된다”며 “이기홍 당선자가 이 막강한 지지를 바탕으로 한돈산업을 더욱 발전시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기홍 당선자는 “75표와 76표는 큰 차이가 아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제21대 한돈협회 회장단을 이끌겠다”며 “제20대 회장단의 업적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 두 후보의 공약을 모두 반영해 한돈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화답했다.
조영욱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일부 절차상 혼선이 있었으나, 후보자 모두가 협회의 단합을 우선하며 대승적으로 결단해 주신 덕분에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선관위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선거관리의 신뢰를 한층 높이고, 앞으로는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가 한돈산업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한편에서는 회장 선거 간선제에서 직선제 등 선거 제도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기홍 당선인이 대의원 및 후보자들에게 드리는 서신]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그리고 제21대 회장선거에서 함께 뜻을 모아주신
구경본 후보님, 한동윤 후보님께 드립니다.
이번 회장선거는 우리 협회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저의 부주의로 인해 문자 발송이 이루어지는 등,
선거관리규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행위가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대의원 여러분과 후보자 두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분명히 인정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 일은 제 의도와 무관하게 규정의 취지를 소홀히 한 제 불찰이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스스로 깊이 경계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해 주시고 협회의 화합을 위해 이해와 배려를 보여주신 구경본 후보님과 한동윤 후보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구경본 후보님께서는 20대 회장단에서 수석부회장으로 헌신하신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품격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셨습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을 텐데도 끝까지 조직의 품위를 지키시며, 대의원 여러분 앞에 모범적인 자세를 보여주셨습니다.
그 너른 포용과 결단이 있었기에 이번 선거가 갈등으로 번지지 않고 협회의 명예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저는 구경본 부회장님께서 세운 신뢰와 리더십을 이어받아, 손세희 회장님과 함께 다져온 협회의 성과를 소중히 이어가겠습니다.
또한 이번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 한동윤 후보님의 진중한 자세와 화합의 뜻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후보자님들께서 각자의 자리에서 보여주신 헌신과 경쟁이 있었기에
한돈협회의 민주성과 역동성이 더욱 빛났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저는 이번 일을 단순한 선거의 한 과정이 아닌, 협회의 신뢰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앞으로 한돈협회는 ‘농가가 주인되는 협회’라는 기본정신 아래,
모든 구성원이 공감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공정과 신뢰, 그리고 화합의 원칙 위에서 협회를 운영하고,
여러분의 의견이 협회의 중심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늘 귀 기울이겠습니다.
이번 선거에 참여해 주신 모든 대의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제 부족함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함께 손을 맞잡고 한돈산업의 더 큰 도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0월 28일
대한한돈협회 제21대 회장 당선인
이기홍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