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한한돈협회장에 이기홍 후보 당선...“불합리한 규제 끊어 내겠다”
득표율 36%, 1표 차 신승 임기 11월 1일부터 4년간 부회장 등 임원진도 구성
제21대 대한한돈협회장에 이기홍 후보가 당선됐다. 아울러 함께 운영할 회장단 및 이사 등 임원진도 확정됐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14일 대전 BMK웨딩홀에서 제57차 대의원 임시 총회를 열고 제21대 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선거 결과 이날 대의원 216명 중 97%인 210명이 투표한 결과 36%의 득표율로 기호 2번 이기홍 후보가 당선됐다.
이기홍 당선자는 1967년생으로 거창농고 축산과를 졸업했다. 현재 경북 고령에서 거농영농조합법인 대표를 역임 중이다. 주요 경력으로는 한돈협회 고령지부장, 대구경북양돈농협 감사, 19대 한돈협회 중앙회 부회장, 자연순환농업협회장, 한돈자조금대의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단기적으로 불리한 제도는 막고 이익 극대화를 위해 △도매시장 활성화 △질병 방역 조치 조화 △이상육 발생 해결 등을 제시했다. 중기적으로는 △방역 순치 돈사 설치지원 입법 △분뇨자원화 관련법규 개선 △시설현대화 지원 사업 확대이며, 장기적으로는 △조세제도‧인력문제 개선 △동물복지정책 대응 등을 내걸었다. 이 같이 공약 이행을 통해 지난 40년 양돈 경력 및 열정을 바탕으로 빠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임기는 11월1일부터 29년 10월31일까지 4년간이다.
한편 당선 직후 열린 전형위원회서 추천된 부회장 5인과 이사 14인도 이날 총회서 확정됐다. 임원 명단은 △부회장(5인)=최영길(경기), 송일환(충남), 이재춘(강원), 이상도(경북), 박주남(전남) △이사(15인)=오명준‧이재형‧강권(경기), 조우형(강원), 방희진(충북), 차형일‧김찬호‧조상덕(충남), 김현섭(전북), 임성주(전남), 이동균‧최영태(경북), 김진보‧황정한(경남), 서부칠(제주) 등으로 구성했다. 감사 및 도협의회장, 청년분과위원장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불합리한 규제 끊어 내겠다”
정부 과도한 규제 개선 앞장
돼지가격보고제 반드시 저지
현장 목소리 정책 반영 역점
“불합리한 규제 등 한돈산업 현안 해결을 통해 2세 3세에게도 물려주는 한돈산업을 만들도록 4년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기홍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한돈산업을 지키기 위해 협력적 리더십과 대정부·대국회 활동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풍부한 조직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정책 실현에 앞장서는 추진력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과도한 규제를 개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정부와 한돈농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만들겠다”며 “우리 자식과 손자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지속가능한 한돈산업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특히 “우리 산업이 두 목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며 “함께 경쟁한 후보들과 그분들을 지지한 대의원들의 뜻까지 모두 안고 가겠다"며 "원로, 선배, 모든 회원을 든든한 동반자로 삼아 산업의 발전과 화합을 이끌겠다”고 역설했다.
이 당선인은 화합과 함께 가장 시급한 과제로 '현안 해결'을 꼽았다. 출마 이유 또한 “정책 대응과 현안 해결을 위해서였다”고 재차 밝혔다.
이 당선인이 첫 번째로 지목한 현안은 정부가 추진 중인 '축산물 유통법(돼지 거래가격 보고제)'이다. 그는 "정부가 생산자와 단 한 번의 시뮬레이션이나 협의도 없이 정책을 일방 추진하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이 문제는 회장 선거보다 더 절박한 사안으로, 선거운동 기간 동안 온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냄새 문제 등 국민과의 공감이 필요한 현안에 대해서도 정부의 강제 규제가 아닌, 농가 스스로 대안을 세워 정부에 제시해야 한다”며 “한돈농가들이 하루하루 가슴 졸이며 살아가는 현실에서 벗어나, 불합리한 규제의 굴레를 끊어내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농가가 주도하는 한돈산업의 새 길을 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대의원 97.2% 참석…열기 고조=이번 선거에 역대 가장 많은 대의원들이 참여했다. 투표권을 가진 216명 대의원 가운데 210명이 참석해 참석률 97.1%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3명의 후보자가 출마함에 따라 박빙의 선거 전망이 제기되면서 이번 선거에 대의원들 관심이 매우 높았다”고 분석했다.
■역대 최장 97일 간의 선거 운동 종료=이번 선거는 역대 최장 선거 운동 기간으로 기록됐다. 지난 7월 8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10월 13일까지 97일간 선거 운동이 진행됐다. 9번의 도별 합동 소견 발표회 등 그 어느 선거보다 대의원들의 후보자들의 공약이 검증되면서 한돈농가 및 대의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선거 투표 30분 만에 종료=이날 참석한 210명의 대의원들을 질서 정연하게 투표에 참여했다. 1시 33분에 시작된 투표는 30여분간 선거 관리 위원들의 지도 하에 권역별로 진행되면서 무사히 종료됐다.
■수개표로 꼼꼼하게 검증=대의원들이 투표를 마치자 바로 개표에 들어갔다. 수개표로 진행됐으며, 후보별 선거 용지를 수차례 세어보며 철저하게 검수했다. 개표 과정에서 기자들 및 개표가 궁금한 대의원들이 원을 이루며 지켜 본 가운데 손에 땀을 쥐는 광경이 연출됐다. 1번 후보와 2번 후보가 득표율이 박빙을 거듭하면서, 무효표가 있는지 여부 등 수차례 꼼꼼한 검수 끝에 개표 30여분 만에 당선자를 발표했다.
■이기홍 36.2% 득표율로 당선=선거관리위원장이 개표 결과를 발표, 이기홍 후보가 76표, 구경본 후보가 75표, 한동윤 후보가 59표를 획득해 이기홍 후보가 당선됐다고 대의원들에게 공포했다. 1표 차이가 선거 당락을 좌우한 것이다. 이번 선거는 역대 최소 표차를 기록하게 돼 이날 참석한 대의원들의 환호 및 침묵이 동시에 나타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낙선자, 당선자에 꽃 전달 훈훈한 광경=1표 차이로 낙선한 구경본 후보는 이기홍 당선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면서, 결과에 승복했다. 이기홍 당선자도 낙선자들을 위로하면서 훈훈한 광경을 보였다.
■차기 부회장 및 이사 선임하며 폐회=이기홍 당선자는 당선증 수령 이후 진행된 전형위원회서 각 도협의회장과 논의 끝에 부회장 및 이사를 선임하고 임시 총회가 폐회됐다. 이번 선거부터 부회장 등 차기 회장단의 경우 당선자가 지명한 첫 번째 사례로, 이 당선자는 전문성을 고려해 임원진을 선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