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 PSY 평균을 끌어올리자

2025-09-04     양돈타임스
박재원

다산성 모돈으로 바뀌었고, 지속적으로 다산성 모돈에 대하여 이야기를 시작한 것이 2010년부터이니 벌써 15년이 넘게 시간이 흐르고 있다. 지속적으로 국내에 보급이 늘어나면서 많은 새로운 이론들이 연구가 되어 적용되었고 이를 통하여 전체적인 농가의 성적 향상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양돈 성적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돈팜스의 전산성적 중 PSY를 살펴보면 2015년 5월 20.2두에서 2025년 5월 22.3두로 +2.1두 향상되었지만 상위 10%와 하위 10%간의 차이는 2015년 4.8두에서 2025년 6.1두로 상위와 하위차이가 더욱 커진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이유전 육성률에 대한 차이보다는 복당 총산부터 차이가 나면서 PSY의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 한돈의 전체적인 평균 성적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평균의 개념도 중요하지만 흔히 말하는 편차를 줄이면서 한돈의 평균을 끌어올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편차를 줄이는데 영향을 주는 것에는 사양관리의 영향도 매우 크지만 영양생리적인면을 살펴보면 자궁과 함께 태반의 건강이 매우 주요하게 작용한다. 사람도 흔히 자궁이 건강하고 태반이 잘 발달해야 태아가 건강하게 자라고, 산모도 태아도 건강하게 출산한다고 말한다. 이는 비단 사람만이 아니라 가축도 마찬가지이지만 흔히 우리는 자궁의 건강과 태반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 자궁의 발달은 후보돈 단계부터 만들어진다. 후보돈 단계에서 번식기관 발달을 신경 쓰지 않으면 태축이 자리를 잡고 태반이 형성되면서 성장하는 곳인 자궁각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며 신축성이 떨어지고, 혈류를 공급해주는 혈관이 잘 발달하지 않으면서 태축으로의 영양소 공급도 제한되게 된다. 비단 후보돈 기간만이 아니라 산차를 거듭하며 모돈의 살이 심하게 찌거나 빠졌을 경우 등과 같이 관리가 잘 되지 않았을 경우도 자궁의 신축성 저하나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다산성 모돈으로 오면서 자궁은 제한적인 공간이라고 말하면서 자돈이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다고 대부분은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다. 이 열악한 환경과 더불어 신축성이 좋지 못하면 태축이 크게 자랄 수 있는 여력이 있음에도 자돈의 성장에 맞게 잘 늘어나지 못하게 되어 결국 성장에 제한이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혈관이 잘 발달하지 못하면 양질의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으니 자돈은 더욱 작게 자라게 되면서 이러한 자돈이 결국 약하고 작은 자돈으로 태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나 후보돈 단계에서 에너지가 높고, 미네랄을 충분하게 공급해 주지 못하면 번식기관 발달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잉여 에너지들은 지방으로 전환되어 혈관이 발달해야 하는 곳에 지방이 쌓이게 되면서 자궁의 발달을 더욱 저해하게 된다.

Tsai 등(2023)의 연구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육성돈 사료와 후보돈 사료를 급여하여 번식 성적을 비교 해 보았을 때 후보돈 사료 급여시 총산자수, 실산자수 및 이유두수가 향상되는 결과를 보고 하였다. 이는 결국 후보돈 기간에 번식기관의 발달이 추후 모돈의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잘 발달한 자궁과 잘 발달되지 않은 자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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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에서 왼쪽은 잘 발달한 모돈의 자궁이다. 한눈에 보아도 자궁각이 매우 두텁고 강해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막에 분포한 혈관이 잘 발달되어 원활한 영양소 공급과 태축이 착상하여 성장할 때 이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오른쪽과같이 잘 발달되지 않은 모돈의 자궁을 보면 자궁각의 탄력이 없어 보이며, 막에는 지방이 침착되어 혈관 발달이 잘 되어있지 않아 태축이 성장할 때 충분한 영양소 공급이 안되고 이와 동시에 태축의 자리도 충분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에 충분하다. 즉 후보돈부터 지속적으로 모돈의 자궁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해야하는 이유이다.

이와 더불어 태반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국 태축에게 직접적으로 영양소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수거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 태반이다. 이런 태반은 사람과 양돈에서 차이점이 있다. 사람은 반상 태반(Discoid Placenta)으로서 침윤성이 매우 높아 자궁 조직을 파고들어 고정이 되어 태반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반면에 양돈의 경우 산재성 태반(Diffuse Placenta)이다. 산재성 태반의 경우 태반 중에서 침윤성이 가장 낮다. 다시 말하면 자궁에 깊게 파고 들지 못한다는 뜻이며 스트레스, 물리적인 충격 등에 매우 약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 중 스트레스는 체내 활성산소(ROS, Reactive Oxygen Species)를 증가시키는데, 활성산소는 반응성이 매우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어 체내 다양한 기관과 조직들에게 반응을 할 수 있다. 이를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한다고 말하며, 체내 항산화 기능이 감소하여 태반으로 영양소 공급이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체내 염증 반응이 증가하며 자궁 내 성장 제한 자돈인 IUGR(Intrauterine growth restriction) 자돈이 증가하고 사산율도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체내 활성산소와 스트레스를 줄여 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 모돈의 태반과 자궁의 강건성을 향상해 주는 것이 총산자수를 증가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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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에서는 태축에게 영양소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수거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결국 혈관의 발달이 잘 되어야 이러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태반의 혈관 분포가 잘되어 혈관의 밀도가 높아야 태반에서의 영양소 및 노폐물 교환이 잘 이루어지고 태축이 더욱 잘 자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수 있다. Takasaki 등(2010)의 연구 결과를 보면 항산화능을 높여주거나 혈관을 확장해 주면 자궁으로 가는 혈류의 개선과 함께 내막의 두께를 향상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하였으며, Huang 등(2023)의 연구를 살펴보면 태반의 혈관 분포가 잘되어 혈관 밀도가 높아지면 포유자돈의 생시 체중에서 1.2kg 이상으로 태어나는 자돈의 비율이 12% 향상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그만큼 자궁, 태반의 건강과 함께 혈류가 태축의 성장에 매우 중요하고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돈은 농장에서 장기간 영향을 주면서 농장의 현재, 미래의 수익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므로 지속적이고 꾸준한 관리가 요구된다. 그의 일환으로 모돈의 체형 관리를 해야함을 강조하고, 현장의 많은 분들께서 BCS, 등각기 및 등지방 측정 등을 통하여 해주고 계신다. 특히나 체형은 외부에서 직접 보거나 측정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어 비교적 쉽게 가늠할 수 있지만 번식기관인 자궁과 태반과 같은 기관들은 쉽게 확인 할 수 없어 많이 간과하고 있고 쉽게 넘어가기 쉬움에도 불구하고 체형의 관리만큼 자궁의 관리는 매우 중요하며 모돈의 생산성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매우 높은 것을 위에서 말씀드렸다. 따라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정리되어 있는 프로그램을 잘 확인하여 후보돈부터 잘 관리해주고, 산차별로 올바른 사양관리와 영양관리를 통하여 번식기관을 강건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농장의 현재와 미래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