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타초대석] “금융자산 4조원 달성, 조합원‧임직원 덕분입니다”

5월 기준 대출‧예수금 4조원 돌파 1,111개 농‧축협중 13번째로 달성 7개 전국양돈농협 중 첫 번째 쾌거 적자 조합 증가 상황에서 값진 성과 건전 여신 위주의 대출 추진이 주효 시장 상황 맞는 예금 특판 기획 적중 조합원 대출 우대금리 경영 안정 기여 오랜 숙원 경기북부 도축장 건립 추진 신용서 이룬 성과 경제사업 성장 뒷받침 “조합원‧임직원과 따뜻한 밥 함께 할 것”

2025-06-25     김현구

서울경기양돈농협이 지난 5월 21일을 기준으로 예수금 2조2천6백만원, 상호금융대출금 1조8천9백만원을 달성하며 금융자산 4조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 금융자산 4조원 달성은 전국 1천111개 농‧축협 중 13번째이자 서울 관내 19개 농협 중 11번째, 전국 양돈농협 7개 중 첫 번째로 이룬 대기록이다. 4조원 달성은 단순히 숫자상의 기록을 넘어 서울경기양돈농협의 성장 잠재력을 대내외적으로 입증하는 지표가 되며 대표적인 도시형 품목조합으로서의 위상을 한 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융자산 4조원 달성에 이르기까지 서경농협은 이정배 조합장을 비롯해 조합원 및 임직원들의 ‘분골쇄신(粉骨碎身)’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시간을 되돌려보면 서경농협은 06년 이전 조합의 예수금은 4천억원 미만, 순자본 비율은 적자, 또한 사고조합과 부실 조합이라는 오명 아래 조합원들이 모두 조합에 등을 돌린 상태였다.

그러다 이정배 서울경기양돈농협조합장이 지난 06년 조합장에 첫 선출되며, 조합은 ‘환골탈태(換骨奪胎)’했다. 이 조합장 취임 후 2년 만인 2008년 금융자산 1조원 달성, 2016년 2조원, 2020년 3조원 달성에 이어 5년 만에 4조원을 달성하면서 매년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에 서경조합은 부실조합에서 흑자조합으로, 더 나아가 품목축협 경영업적 평가 1등 쾌거까지 달성한데 이어 최근 금융자산 4조원 달성이라는 대업을 이루게 됐다.

금융 자산 4조원 달성이 더욱 값진 이유는 전국 지역 농·축협 중 적자를 기록한 조합이 전년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가운데 이룬 성과라는 점이다. 최근 경기 불황 및 장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적자 조합들의 적자 규모도 커지고 있어 지역 조합 부실 문제가 자칫 조합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임미애(더불어민주당, 비례)의원에 따르면 2024년 결산 기준 농·축협 지역조합 중 적자를 기록한 조합은 52곳이었다. 이전 시기 적자 조합 개수가 2020년 6곳, 2021년 3곳, 2022년 18곳, 2023년 19곳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024년 들어 적자 조합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이 농·축협 지역조합의 적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들어 농·축협 지역조합의 공동대출 연체율이 크게 증가, 공동대출의 경우 부동산 PF에 직접 대출은 못하지만 개발 과정의 브릿지론(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을 때 자금을 연결해 주는 단기 대출)은 취급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부동산 개발이 어려워지자 본 개발 단계에 들어가지도 못한 사업들의 부실이 발생해 브릿지론 대출 역시 부실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이와 관련, 이정배 조합장은 지난 11일 금융자산 4조원 달성 기념 축산 전문지 출입 기자 간담회서 서경농협의 금융자산 4조원 달성탑 수상은 건전 여신 위주의 집단대출, 시장 상황에 맞춘 예금 특판, 조합원 영농자금대출 우대 금리 확대 등 3박자가 어우러져 이룬 값진 성과라고 분석했다.

이 조합장은 “올해 초 양적완화 축소 및 기준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며 전 금융권의 연체율이 급등하고, 특히 상호금융권은 경기 민감 업종, 중저신용 여신 비중이 높아 건정성 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에 조합은 위험한 고마진 대출보다는 안전한 저마진 대출을 추진하고 특히 연초 건전한 아파트 집단 대출 추진으로 연체율은 낮췄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경농협의 연체 비율은 약 2.5%로 올 상반기 전국 평균 5.2% 대비 절반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수익성 하락 없이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대출 시장 연체율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시장 상황에 맞춘 예금 특판 기획도 물량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이 조합장은 “금융 자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예수금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정교한 금리 전략과 시기별 맞춤형 특판 기획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조합은 경쟁 금융기관 수신 금리를 주간 단위로 파악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금리로 예금 특판을 실시하고, 상권내 경쟁이 과도한 시기에는 비대면 예수금 특판을 실시해 예대마진 방어와 동시에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4조원 달성에 조합원들의 노력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양돈농가들은 정부 규제 고물가‧고환율로 인한 농가 경영비가 급증하면서 대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조합의 거점인 경기북부지역에는 매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농가 경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이 조합장은 “농협 중앙회는 영농자금 대출에 대해 0.3% 우대 금리를 권고하고 있다”며 “우리 농협의 경우 추가 0.2%를 가산해 총 0.5%의 우대금리를 적용한 결과 많은 조합원들이 조합 대출 금융을 이용하며 물량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예금 역시 전체 예수금의 10% 가량이 조합원이 보유하고 있어, 조합원의 금융 이용이 4조원 달성의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이 이 조합장은 그동안 직원들의 희생과 노고,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조합 이용이 없었다면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직원들과 조합원들에게 고마움과 감사를 전했다.

서경농협의 금융자산 4조원 달성은 ‘꿈’이자 오랜 ‘숙원’ 사업인 경기북부 축산물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든든한 총알이 되고 있다. 이 조합장은 “한수 이북에는 도축장이 몇 곳 없어 도축을 하기 위해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조합원들이 부지기수다”며 “특히 주변 도축장 시설도 열악해 최근 한돈 고급화 트렌드와도 맞지 않다”며 “현재 경기도 양주 소재 현대화된 도축장 건립 추진을 통해 한수 이북에서 한돈 유통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정배 조합장은 “금융자산 4조원 달성 성과는 조합원과 임직원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과 일치단결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향후에도 서울경기양돈농협은 만기도래 예수금 및 상환 예정 대출금 현황을 분석하여 자산 규모 성장 및 질적 성장에 집중해 물량 성장과 함께 건전여신 추진, 저원가성 예수금 추진 등 손익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이 조합장은 “조합장을 한 후로 가족보다는 일이 우선이 된 것 같다”며 “그동안 식구들하고 제대로된 밥 한번 먹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도 있지만 또 다른 가족인 조합원 및 임직원들이 매일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