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멧돼지 이동 ASF ‘촉각’

경북 산불로 대이동 및 폐사 출산시기까지 겹쳐 확산 우려 정부 ASF 확산 긴급 대책 추진

2025-04-08     김현구

최근 경북지역 대규모 산불로 야생멧돼지가 멀리 이동하거나 폐사함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경북 산불 피해지역 일대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리를 위해 ‘봄철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저지 긴급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의성, 청송 등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야생멧돼지의 서식 환경이 변화되고 봄철의 경우 야생멧돼지 출산 시기로 개체수가 증가하고, 본격적인 영농 활동과도 겹치면서 ASF 위험요인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번 긴급 대책을 통해 우선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저지선에 위치한 경북 구미·김천, 칠곡·청도와 충북 옥천·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야간에도 야생멧돼지 식별이 가능한 열화상 무인기(10대)와 위치정보시스템(GPS)이 부착된 포획트랩(1,500개)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키로 했다. 특히 5곳의 먹이터 조성으로 야생멧돼지를 유인해 집중 포획한다.

이와 함께 사람의 출입이 어려운 구간에는 사람보다 약 1만배 이상 뛰어난 후각으로 사체를 찾도록 특수 훈련을 받은 탐지견을 투입(12마리)하여 폐사체를 효율적으로 수색해 오염원을 제거할 계획이다. 또한 농사철을 맞아 농식품부와 함께 양돈 농가 주변 농경지 토양, 물 등의 환경시료를 채취·분석하여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전파요인이 있는지 사전에 점검하고, 인위적 전파 가능성이 있는 수렵인, 엽견, 총기, 사체보관창고 등 매개체에 대한 집중 감시와 공동 역학조사를 강화한다.

농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전국 동시 다발 산불로 인한 야생멧돼지 생태 활동 변화가 농장 방역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농장 주변 소독·방역은 물론 환경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로 야생멧돼지 활동 모니터링을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