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양돈 원로가 청년 한돈인에 고하는 당부는?

윤희진 원로, 미래 한돈 과제 제시 ‘안전’ ‘친환경’ ‘사회공헌’ 등 주문 육질 검정 전환 통해 ‘맛’ 어필도

2024-11-04     김현구

한국 양돈업계의 산실, 윤희진 원로가 50년 양돈을 회고하며, 앞으로의 한돈업은 ‘안전’ ‘친환경’ ‘고급화’가 청년 한돈인들의 과제라며, 지속 가능한 한돈업을 위해 주마가편(走馬加鞭)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지난달 30일 대전KT인재개발원에서 2024년도 전국 청년 한돈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청년 한돈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100여명의 청년 한돈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돈 원로의 경험과 미래 과제를 통해 한돈업의 장기적 비전 제시 및 성공적인 농장 승계와 상속에 대한 실질적인 노하우 강의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윤희진(다비육종 회장) 원로가 ‘내가 겪은 양돈 50년과 미래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청년 한돈인들에게 미래 과제를 제시했다. 윤 회장은 양돈 50년 모태가 된 용인자연농원 양돈부를 시작으로, 다비육종 설립 계기, 베트남 진출, 도드람양돈농협 설립, 민간 방역지원본부 조직, 양돈연구회 등 50년 양돈史를 짧고 굵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50년간 급속한 경제 발전 속 양돈산업도 궤를 같이 했지만, 돌이켜보면 너무 빠른 성장에 반성할 점도 많았다고 소회했다. 윤 원로는 “양돈업계에 기여하기 위해 종돈업을 선택했지만, 그동안 종돈업계는 무분별한 종돈 수입으로 질병도 함께 들여와 결국 전세계 질병도 함께 수입되면서 변이 과정을 거친 질병이 국내에 만연된 것은 반성할 부분이다”고 아쉬워했다.

윤희진

이에 그는 청년 한돈인들에게 앞으로 양돈의 핵심은 ‘안전’ ‘친환경’ ‘고급화’를 지목했다. 이를 위해 질병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국 양돈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국가 및 농장 단위로 질병별 대응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맛과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라는 말처럼 한돈 소비 증가를 위해 한돈 맛 개량이 가속화돼야 하며, 이를 위해 현행 육량 위주에서 육질 검정 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농가 운영을 위해서는 부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또한 양돈이 농업농촌의 주축인만큼 청년 한돈인 스스로 공부하고, 사회 공헌도 매진하는 등 교양 갖춘 양돈인으로 거듭나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