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터지는데 광역 울타리 추가 개방
설악산 미시령‧한계령 23곳 산양 폐사 저감 선제적 조치 업계, 양돈장 ASF 확산 우려
2024-11-05 김현구
올 겨울철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산양’ 폐사 저감을 위해 ASF 울타리가 일부 개방된다. 이에 한돈업계는 울타리 개방에 따라 주변 농가들의 ASF 발생 위험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환경부와 국가유산청은 최근 '이상 기후로 인한 폭설 등 자연재해 발생 대비 산양보호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겨울철 산양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설악산 국립공원 지역(미시령·한계령)을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울타리를 부분 개방하고 감시망을 확대키로 했다. 이번 강화 대책은 지난 겨울철 평년보다 이른 폭설의 영향으로 다수의 산양이 폐사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이례적인 기상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폭설에 취약한 산양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산양의 행동권을 고려하여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울타리 구간 중에서 미시령 구간은 약 880m당, 한계령 구간은 약 950m당 1개 지점이 개방, 총 23개 지점을 추가로 개방한다.
이와 관련, 한돈업계는 야생멧돼지 저감 대책 없이 울타리 추가 개방은 ASF 위험을 높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산양 보호 대책에서 울타리 추가 개방 내용만 담겼을 뿐, 별다른 야생멧돼지 저감 정책은 담기지 않으며 결국 ASF 발생 책임을 농가에게 전가시키려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