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 환절기 생산성 높이는 FCR 관리 방안
가을이 찾아오며 돼지들이 잘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을에 접어들었음에도 한돈시장은 작년과 다르게 상당히 높은 고돈가가 지속되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올해 하절기 고온스트레스가 돼지의 증체에 영향을 준 것이 주원인이다.
올해는 역대급으로 무더위가 꾸준하게 지속되어서 돼지의 성장 속도가 느려졌고, 이후 출하 시기가 지연되고 생산성을 떨어뜨렸다. 이러한 상황은 시장에 돼지 출하 물량이 줄어들게 하여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달리 고돈가가 지속되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여름철 돼지의 고온 스트레스는 지속적으로 사료요구율(FCR)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사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면역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며, 질병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증체량이 감소하고 사료요구율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적정 시기에 출하하지 못한 돼지가 많아지고, 전반적인 돼지 공급량이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다.
아울러 최근 농장에 가면 호흡기 질병에 감염되어 기침을 하는 돼지들이 유난히 많이 관찰된다. 환절기인 가을철에 호흡기 질병이 발생하면 또 다른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여름에 이미 스트레스를 받았던 돼지들이 환절기의 큰 일교차에 더욱 취약해지고, 이로 인해 생산성과 증체가 계속 지연되었을 수 있다. 따라서 올해의 가을철 고돈가 지속은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와 현재 환절기 질병 관리의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돼지의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고, 특히 사료요구율(FCR) 개선을 위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본 기고에서는 환절기 사료요구율을 개선하여 양돈장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관리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온도 및 습도 관리=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게 나며, 하루 동안 온도가 10℃ 이상 변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급격한 온도 변화는 돼지의 면역 시스템에 부담을 주어 호흡기 질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 돼지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돈사 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적기에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돼지가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고, FCR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소독 및 발판소독조 관리=환절기에는 병원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돈사의 소독과 발판소독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주기적인 돈사 소독을 통해 병원균의 확산을 방지하고, 발판소독조의 소독액을 깨끗하게 유지하여 외부로부터의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결한 환경에서 자라는 돼지는 건강하며, 이를 통해 FCR을 개선할 수 있다.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사료 제공=환절기에는 돼지의 면역 시스템이 약화되고, 아미노산이 면역 시스템 유지에 소모되어 성장에 기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트립토판과 같은 면역에 중요한 아미노산의 함량이 높은 사료를 일정 기간 급여하여 돼지의 증체량을 향상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FCR을 개선하고, 돼지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급이기 관리=급이기 관리는 FCR 개선을 위해 가장 강조되어야 할 부분이다. 급이기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료 허실이 발생하고, 이는 FCR을 악화시킨다. 사료가 과도하게 분출되거나 부패하지 않도록 급이기를 적절히 관리하고, 바닥 면적에 깔려 있는 사료의 양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환절기 호흡기 질병 예방=환절기에는 호흡기 질병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백신을 접종하고, 돼지의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질병 초기 징후를 신속히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FCR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을 줄일 수 있다.
양돈장에서 사료요구율(FCR)의 개선은 농장의 생산성과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이다. 환절기에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며, 위에서 제안한 관리 방안을 실천함으로써 농장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