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양돈과 프로야구 공통점
통계를 가장 중시하는 직업군 작성 방법 따라 수익-승부 결정
프로야구의 계절이 왔다. 올해는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전(LA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서울 고척운동장에서 열려 관심을 끌었다. 특히 류현진 선수가 한화로 돌아오면서 시즌 초반 열기를 더해주고 있다. 아울러 기아의 이범호, 롯데의 김태형, SSG의 이숭용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데다 김강민 안치홍 서건창 최주환 등 선수들이 이적,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다른 스포츠도 그렇지만 특히 야구는 통계(統計)를 중시하고 있다. 타율(타자) 방어율(투수) 출루율은 각 선수단의 기본 통계다. 어떤 타자가 어떤 투수에게 강(약)하고, 어떤 투수가 어떤 타자에게 강(약)하고 등 데이터도 기초 자료다. 이제는 투수의 구질에 따라 타자의 타구 방향까지 예측하고 수비하는 보다 과학적인 자료를 이용하면서 게임에 임하고 있다. 타자와 투수와의 머리싸움은 볼거리를 넘어 관중까지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프로야구의 묘미다.
양돈으로 돌아오자. 모든 산업이 그렇듯이 양돈도 통계가 주(主)다. 통계를 알아야 이익을 낼 수 있다. 양돈의 기본적 통계 자료로는 생산단계별 사료생산량, 모돈 및 월령별 돼지 두수 등이다. 10여년전만 해도 이것을 알면 양돈을 경영할 만했다. 요즘에는 그렇치 않다. 이밖에도 돈육 및 쇠고기 수입량을 비롯하여 환율, 옥수수 등 사료곡물시세, 미국 유럽 등 돼짓값 동향, 중국 양돈의 움직임 등을 정확하고 세밀하게는 몰라도 감(感)은 잡고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농장경영에 대한 통계가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자돈비 사료비 방역비 인건비 분뇨처리비 등을 분석하면서 지출이 많은 부분을 줄이기에 매진하고 있고, 사육 구간별 폐사율을 기록하면서 폐사가 많은 단계에 집중에 관리하고 있다. 많이 감염된 질병을 시기별로 체크 분석하면서 방역에 대응하고 있다.
농장의 허술한 부분을 주별, 월별, 계절별로 기록 분석하면서 대처하고 있다. 이런 자료들은 하나하나로는 가치가 없지만 모이고 쌓이면서 통계로 변신, 사양관리는 물론 농장 경영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하나하나 데이터를 따라가다 보면 문제가 보이고 이를 해결하는데 통계가 핵심 키가 되기 때문이다.
하일성(고인) 캐스터가 “야구 몰라요” 했듯이 야구글러브를 벗고, 배트를 가방에 담아야 승부를 알 수 있다. 쉽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긴장, 게임에 집중해야 하라는 말이다. 지는 게임이 이길 수 있고, 이기고 있는 게임이 질 수도 있어서다.
양돈도 그렇다. 최종 목표는 모돈당 최대한 많이 출하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 사양단계별 관리에 집중, 폐사를 최대한 줄이는 일이다. 특히 육성돈 중기 이후의 폐사를 줄여야 한다. 먹을 것 다 먹고 배출할 것 다 배출하고 농장 지출할 것 다했기 때문이다. 농장의 기록은 데이터가 되고 그것이 쌓이고 쌓여서 통계가 된다. 통계가 양돈 수익의 제고 지름길이란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야구의 승리 지표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