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 2월 한돈 바닥 벗고 반등 기대

중순 이후 급식 등 수요 발생

2020-02-03     정규성

설 이후 한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승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 들어 설 성수기를 겨냥한 대대적인 할인 판촉 행사 영향으로 반등세를 보였던 한돈 거래가격은 1월 중순을 정점으로 다시 하락 반전 되며 설 직전주인 지난주에는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폭락했다. 설 이전 지육 kg당 가격(탕박 기준, 제주 제외)을 보면 지난 20일 2천681원, 21일 2천301원, 22일 2천393원을 형성하면서 사상 최악의 설 명절을 보냈다. 설 이후 그나마 상승하면서 28일 2천403원, 29일 2589원, 30일 2천625원, 31일 2천634원을 형성했다. 이 같은 돼지 값은 무엇보다 설 이전 산지 출하물량 증가 속 도매시장 출하물량도 크게 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설 이전 출하물량은 역대 최고 수준인 9만1천두가 출하되면서 도매시장 출하물량도 5천여두를 기록, 3천원대서 2천원대로 폭락하는 단초가 됐다. 설 이후 도매시장 출하물량이 조절되면서 하락세는 면했으나 여전히 2천원대의 초약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이 유례없는 대폭락으로 한돈 농가들이 혼란에 휩싸이고 있어 더욱 염려스럽다. 농가 등 양돈 관계자들은 약세 지속 시 도산까지 생각하는 등 불투명한 미래에 걱정에 이만저만 아니다. 특히 설 이후 각 가정들이 의례적으로 지갑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중 경기 소비 위축에다 출하물량도 증가, 수요는 줄고 공급물량은 늘 것으로 전망돼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엎친데 덮쳐 최근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위축을 더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되면서 2월 양돈 시장은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많은 형국이다.
그럼에도 1월 한돈 평균 가격이 2천원대로 폭락한 만큼 2월 한돈 가격은 바닥을 벗고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돈자조금 및 대형유통업계가 또 다시 대대적인 한돈 할인 판매도 계획하고 있으며, 2월 중순 이후부터는 각급 학교 개학으로 인한 급식 준비 수요, 삼삼데이 도래에 따른 물량 확보로 육가공업계의 작업 물량이 늘 것으로 전망돼서다.

이에 따라 2월 초 이후 당분간은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영향으로 약세가 지속될 것도 전망되나 중순 이후부터 돼지고기 소비가 차츰 증가되면서 한돈 가격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나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