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폭락…FTA 피해보전 요건 충분
과거는 수입 많아도 돈가 높아 안 돼 올 수입 늘고 한돈 떨어져 가능성 높아 정부 적극 검토, 농가 피해 최대한 줄여야
올해 양돈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양돈이 처음으로 FTA 피해보전직접직불금 지원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양돈경기가 심각한 상태라는 방증이다.
FTA 피해보전직접직불금은 기본적으로 세 가지 지급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가격, 총수입량, 그리고 FTA 체결국 전체 수입량 요건이다. 그간 한우 등이 지원 대상에 선정된바 있지만 양돈은 한 번도 지원품목에 들지 않았다.
양돈은 13년을 제외하고 수입량 요건(직전 5년 중 최저최대 제외 3개년 평균)은 충족했다. FTA 이후 어느 품목보다 돼지고기 수입량이 빠르게 증가한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원 대상에서 빠진 것은 14년 이후 국내 돼지 값이 강세를 형성하면서 가격 요건(직전 5년 중 최고최저 제외 3년 평균 가격의 90% 미만)이 갖춰지지 않아서였다. 예외가 있다면 13년인데 당시 돼지 값 폭락으로 가격 요건(실제 30만1천원, 기준 30만3천원)이 충족됐으나 13년에는 수입량이 감소하면서 역시 지원 대상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역시 총 수입량은 기준 수입량 43만9천톤(통관기준)을 크게 웃도는 59만2천톤이었지만 가격이 4천519원(전국 탕박)으로 기준 가격(4천274원)을 웃돌았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수입량 기준 대상 기간의 경우 50만톤 미만(15~17년)이었던데 비해 올해 수입량은 상반기 기준 28만8천여톤으로 전년동기대비 5% 가량 소폭 감소했다. 이대로라면 50만톤 이상이 예상된다. 동시에 7월말 현재 올 평균 돼지 값은 4천122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비교 대상이 되는 기간은 고돈가 시기였던 14~16년(4천600~4천900원대)인만큼 가격 요건도 충족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분석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올해 양돈경기가 직불금 지원 대상이 될 만큼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양돈업은 FTA로 인해 피해가 가장 큰 품목이었음에도 직불제 대상에 들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명백하게 FTA로 인한 양돈업의 피해가 인정된 만큼 직불금을 비롯해 양돈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