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돼지 값 2분기 상승세 전망

라보뱅크 소비 주춤하나 생산 줄어 돈가 기대에 관련 회사 주가 급등

2019-03-15     임정은
중국의

약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2분기부터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라보뱅크는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상황과 관련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내다봤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ASF가 발생한 이후 돼지고기 소비는 줄고 쇠고기, 양고기 등으로 소비가 대체되면서 돈가는 하락하고 다른 육류 가격은 강세를 형성하는 현상을 보여 왔다.

그런데 라보뱅크는 이 같은 중국의 돼지고기 소비 감소에도 생산량이 더 큰 폭으로 감소, 올해 100만~200만톤의 돈육 생산 부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ASF 여파로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내 돼지 사육두수는 전년 대비 3% 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지금과 같이 돼지고기 생산 감소분을 가금류, 쇠고기, 양고기 등으로 대체한다 해도 중국 돼지고기 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대체 육류와 수입 증가로도 전부 대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라보뱅크는 중국의 돼지고기를 포함한 모든 육류 가격이 2분기에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이 같은 전망에 대해 주식 시장에서 가장 먼저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돼지농장인 무위안 푸드사의 주가가 최근 이틀 연속 선전종합지수 상한선인 10% 상승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85% 폭등했다. 돈가 하락으로 지난해 이 회사의 순이익은 78% 급감했지만 향후 돼지고기 공급 부족으로 돼지 값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