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원료육 비중 갈수록 높아져
10년 새 수요 57% 늘어 수입육 가격 낮고 위협적 한돈 경쟁력 확보 시급
2018-10-08 임정은
돼지고기 시장에서 원료육(햄 소시지 등 가공품)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육가공협회에 따르면 국내 식육 가공품 생산량을 토대로 분석한 원료육 규모는 지난해 18만2천톤으로 07년 11만6천여톤 대비 무려 57.4%가 늘었다. 식육 가공품 생산량이 이 기간 13만7천톤에서 21만1천톤으로 55% 가량 증가한 때문이다. 이에 비해 국내 돼지 출하두수는 07년 1천360만마리서 지난해 1천673만마리로 23% 늘었다. 즉 국내 식육가공품이 한돈만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전체 한돈 시장에서 원료육의 비중이 그만큼 증가한 것이다. 협회 분석에 따르면 육가공품에 주로 사용되는 저지방 부위 생산량을 100을 볼 때 원료육의 비중은 07년 18.2%서 지난해 28.7%로 크게 증가, 원료육이 한돈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문제는 수입육이 원료육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점이다. 협회가 식육가공업체들이 구매한 한돈 후지와 수입 전지의 가격 차이를 분석한 결과 수입육이 한돈 가격의 80~85%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그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 품질에서 조차 한돈과 수입육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최근 한돈은 목살 화농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수입육이 파고들 여지를 넓히고 있다.
이에 향후 식육 가공품 생산이 더 확대될 것을 감안할 때 한돈의 생산성 제고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품질 제고를 통해 원료육 시장을 사수하려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