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한돈’ 생산에 정부-농가 ‘엇박자’(1/25)

2018-01-25     양돈타임스
‘안전 한돈’ 생산에 정부-농가 ‘엇박자’

구제역 백신 2회 접종에 품질 저하 우려
“‘이상육’ 늘 때 소비자 불신 누가 책임”
지역별·시기별로 탄력적으로 운영 요구

안전한 한돈 생산을 위해 농가 및 업계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반면 정부는 되레 돼지 이상육 발생을 증가시키는 법안을 고시하는 등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 계란 살충제 파동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한돈농가 역시 안전한 한돈 생산을 요구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작년 12월 박피 도축 과정에서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다. 박피 도축 과정이 위생상 소비자들의 지적을 받게 되면 한돈산업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것. 이에 업계는 박피 도축 전면 중단에 합의하며 불행의 싹을 미리 자르는 결단을 보였다. 또한 최근 양돈장에서 항생제 사용 문제가 대두되면서 업계는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홍보하고 나서고 있는 등 나날이 안전한 한돈 생산을 위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정부는 자돈 구제역 2회 접종을 골자로 한 구제역 예방접종·임상검사 및 확인서 휴대에 관한 고시 안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자돈의 경우 2월부터 1회 접종서 2회 접종으로 변경된다. 문제는 2회 접종 의무화시 이상육 발생도 크게 증가, 한돈산업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
한돈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상육 저감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채 2회 접종을 의무화한다는 것은 안전 한돈 생산에 어긋나는 처사로 이상육 발생 증가로 인한 소비자 불만 및 이로 인한 한돈 신뢰 저하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크게 반발했다. 이에 협회는 정부의 구제역 백신 2회 접종 의무화는 피내접종용 무침주사 개발 및 이에 맞는 백신 공급 등 현실적인 이상육 절감 대책이 마련된 이후에야 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전지역 2회 접종 의무화보다 백신 1회 접종을 기본원칙으로 하되 지역별·시기별로 탄력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이 안전 한돈 생산을 요구받고 있는 현재, 농가 및 업계는 등급제 확대, 항생제 줄이기 캠페인, 피내접종용 백신 개발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반면, 정부는 방역 강화를 위해 이상육 돼지 증가를 불러오는 법안을 개정하고 있어 농가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