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대한민국 양돈산업 희망 있습니다”(3/4)
[특별기고]“대한민국 양돈산업 희망 있습니다”(3/4)
  • by 양돈타임스
[특별기고]“대한민국 양돈산업 희망 있습니다”

강화순 이사 / ㈜카길애그리퓨리나

부정적 인식보다 긍정적 사고를
자금 확보·생산성 향상 주력을
머지 않아 국제 돼지값 상승할 듯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저 돈가로 인해 국내 양돈산업은 단군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세계 곡물가격 폭등으로 사료가격은 어디가 끝인지 모르게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돼지가격은 오르지 않고 있으며 높은 돼지 폐사율로 인한 낮은 생산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래를 불안하게 전망함으로 인해 생산자들의 의욕을 꺾고 있다.
물론 우리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의 호소가 과연 제대로 전달되고 있으며 이것이 올바른 방법인지는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이러한 어려움이 정부에 반영되어 우리에게 도움이 되기보다는 도리어 우리의 미래가 없는 것으로 오도됨으로 인해 산업자체가 붕괴되고 있지 않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계속되는 사료가격인상과 돈가가 회복 되지 않고 있어 많은 사양가들이 앞으로 양돈업을 계속 해야 되는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에 빠져있으며 이에 대해 문의를 해오고 있다. 또한 많은 농가들이 너무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 같다.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달라고도 한다.
과연 양돈업의 미래는 없는 것인가? 이런 질문에 대해 필자는 돼지를 잘 키울 수 있으면 희망이 있다고 단언한다. 돼지를 잘 키울 수 있으면 괜찮다. MSY 18두 내지 20두만 달성할 수 있으면 어떠한 경우에도 경쟁력이 있다. 과거를 회상해보면 지금의 어려움은 충분히 극복 가능한 사항이다. 과거 수많은 어려움을 우리는 슬기롭게 극복해냈다. 수입개방, IMF, 구제역 발생, 전국적인 콜레라 발생 파동 등 가장 최근의 03년 가을을 회상해 보라. 03년 가을 많은 농장들이 야반도주를 하는 등 많은 농장이 어려움으로 문을 닫았다.
끝이 보이지 않던 불황이 2003년 12월부터 돈가가 상승하기 시작, 4년간 호황을 맞았다. 지금의 저 돈가는 국제적인 생산비 상승과 국내 사육두수 감소로 인한 국내공급부족으로 조만간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 틀림없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것, 불황은 곧 지나가며 조만간 호황이 올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문제는 지금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우리가 왜 IMF를 당했으며 어떻게 극복했는가를 회상해보면 답은 명확해진다. 지금의 문제는 일시적인 저 돈가로 인한 자금 부족으로 농가 경영이 어렵다는 데 있다. 따라서 생존을 위해서 자금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이 이뤄져야 한다.
지금의 문제가 세계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 증가와 저 돈가로 인한 어려움이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높은 폐사율로 인한 저 생산성이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 스스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다가올 호황을 준비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가 절실히 필요하다.
호황 준비를 다음과 같이 하도록 하자. 첫째 자금 확보다. 농장주의 의지가 중요하다. 유휴 부동산 등을 정리해 현금을 확보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둘째 생산성 향상이다. 효율증대, 폐사율 개선, MSY 20두 이상 달성을 이뤄야 한다. 셋째 고품질 돈육 생산 공급이다. 수입돈육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고품질 돈육을 생산, 공급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실의에서 털고 일어나 제대로 된 고품질 돼지고기를 생산 공급해 소비를 늘리고 돈가를 올리고 장기적인 경쟁이 가능하도록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일이다. 이제라도 저품질 비규격돈 돼지를 시장에 쏟아내는 일을 중단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고품질 돼지고기를 공급하도록 해야 한다. 전체 양돈인이 비규격돈 출하를 하지 말고 규격돈 돼지 출하로 돼지고기 가격을 함께 올리도록 합시다.
국내 양돈산업이 향후에도 경쟁력이 있는 이유는 많다. 우선 국내 소비자들은 국산 신선돈육을 선호하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 식당에 식육원산지 표시제가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또 돼지 사육농가 수와 두수가 감소하는 동시에 돼지고기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 국제적으로 생산비 상승으로 국제 돈가가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며 돼지 폐사율을 줄여 생산성을 향상 시킬 수 있으며 돼지열병 청정화를 통해 대일 수출 재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부정적 사고는 늘 부정적 결과를 양산할 뿐이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한국 양돈산업의 희망을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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