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미래의 양돈 경쟁 품질비중 높아질 듯(3/20)
[특별기고]미래의 양돈 경쟁 품질비중 높아질 듯(3/20)
  • by 양돈타임스
미래의 양돈 경쟁 품질비중 높아질 듯

경쟁세력모형을 이용한 한국 양돈업 발전 방향

강화순 / 퓨리나 양돈마케팅 이사

돈육 품질 향상 위한 지원책 강화해야
환경·질병 문제 국가 차원서 해결을

한국의 양돈업은 90년부터 정부의 수출산업 육성 정책으로 양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최근 소모성 질병 급증으로 폐사율이 사상 최고를 갱신하는 등 생산성이 크게 하락한데다 03년 12월 이후 중단됐던 미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한국 양돈업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이에 우리 양돈업의 경쟁전략을 모색해 다시금 양돈 불황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 양돈업의 경쟁세력모형을 분석하고 또한 그 대응전략을 연구하기 위해 기업경쟁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전략 개발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마이클 포터’의 경쟁세력모형을 이용했다.
우리나라 양돈업의 위치를 위험하게 할 수 있는 다섯 가지의 주요세력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한국 양돈업의 특성과 경영환경을 살펴보면 양돈업의 특성으로는 고급식품인 고기를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빠른 증식속도를 보인다. 반면 높은 질병발생률과 폐사율, 높은 고정비투자, 시세변동이 심한 돈가 등도 양돈업의 특성으로 꼽을 수 있다.
현재 한국 양돈업이 처한 경영환경을 보면 먼저 외부환경으로는 WTO 체제하의 자유무역으로 97년부터 돈육 수입이 자유화됐고 질병발생으로 인한 돈육의 대일 수출이 중단됐다. 내부 환경으로는 만성소모성 질병발생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 축산분뇨 및 악취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안전 축산물 생산 공급에 대한 요구의 증가 등이 있다.
이러한 양돈업의 특성과 경영환경을 토대로 위에서 밝힌 대로 마이클 포터의 경쟁세력모형에 따른 한국 양돈업의 위치를 위험하게 할 수 있는 다섯 가지의 주요세력 즉, △기존경쟁사간의 경쟁 △진입기업의 위협 △대체제의 위협 △공급자의 협상력 △고객의 협상력 등을 고찰하고 이에 따른 한국 양돈업의 경쟁대응 전략을 도출한 결과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 양돈업이 덴마크와 같이 수출 주도형 산업으로 정착될 것인지 일본처럼 상당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지, 또는 자급자족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최적인지는 산업의 경쟁우위와 국가 간 경쟁우위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첫째, 양돈업 자체를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규모의 경제, 구조의 경제, 후계자, 전문 인력, 분뇨처리와 차단방역이 선행돼야 한다. 따라서 후보 양돈인, 후보 양돈업체에 대한 지원책이 강구돼야 한다.
둘째,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경쟁은 품질에 비중이 주어지는 품질경쟁이 될 것이다. 품질은 균일성에서 출발하므로 균일화를 위해 모든 생산의 포커스가 맞추어져야 하며 강력한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 따라서 돼지고기 품질개선을 위한 지원정책의 지속적인 유지, 강화가 필요하다.
셋째, 수출 주도형 국가가 되려면 대상 수출국의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하고 거기에 맞는 규격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종돈장, 번식비육농장, 사료공장, 도축장, 육가공공장, 수출업체 등 양돈업 내의 관련업체가 초점을 외국소비자와 바이어에게 맞추어 꾸준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동반자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
넷째, 계열화 사업이 지속적으로 전개되기 위해서는 생산부분에서의 주체를 육성하고 관련업계에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양돈을 전문으로 하는 법인이 설립돼 축산을 여럿이서 할 수 있어야 하고 지역적인 또는 전국적인 자체브랜드를 가지고 갈 수 있는 업체를 키워야 한다. 양돈을 전문으로 하는 일반주식회사에 대해서도 사료에 대한 부가세영세율 등의 지원뿐만 아니라 축산전문기업으로서 여러 가지의 지원방안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계열주체와 계약을 맺어 규격돈을 공급 받고 있는 육가공 업체에 대한 지원도 간접 지원이라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 또 생산현장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브랜드화 된 돼지가 육가공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판매되거나 또는 직접가공 유통할 경우의 지원제도를 개발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섯째, 축산분뇨처리 전문연구소의 설치 및 운영이 필요하고 일반인의 폐수처리에 대한 연구의욕을 북돋아 주는 정책개발 등의 환경문제에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또 양돈농장의 분포를 따져 군별 또는 면 단위로 묶어 일정단위의 축산폐수처리시설을 추가 설치해 정부차원의 가동이 필요하다.
여섯째, 구제역, 돈콜레라, 오제스키, PRRS 등의 특정 질병에 대한 국가차원의 최소 5~10개년 박멸프로그램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설정하고 이를 양축가에게 지속적으로 홍보, 교육해 동일한 행동을 취해서 항체가가 100%인 시점에서 백신을 중단하고 방역관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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