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정책/비선호부위 군납되면 외화 512억원 절감(60호 8월1일)
양돈정책/비선호부위 군납되면 외화 512억원 절감(60호 8월1일)
  • by 양돈타임스
양돈정책/비선호부위 군납되면 외화 512억원 절감

군납시 삼겹과 목심 6400톤 수입대체효과 발생
TV 홍보통해 균형있는 돈육소비문화 정착유도
매분기 전문가 설문조사실시해 기초 자료 제공
불황 오면 작년처럼 先 감축, 後 수매추진 계획
하반기·내년 상반기 양돈정책(하)

농림부는 앞으로 양돈 수급 안정대책을 단기와 장기로 구분하고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 금년 7월부터 내년 3월까지 단기 대책으로 눈에 띄는 것이 돈육 등심과 앞·뒷다리를 군납(軍納)키로 한 것이다.
농림부는 현행 돼지 1마리(지육기준 48.3kg)가 군납되고 있는 제도를 소비자들의 기호도가 낮은 등심과 전·후지 등 27.1kg으로 대체, 공급키로 하고 국방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축산물유통과 김실중과장은 『군에서 소비되고 있는 돼지고기 요리는 삼겹살 등 구워먹는 요리보다 국거리 등 끓여서 소비되는 것이 많다. 때문에 국내에서 부족, 수입 돈육 중 82%를 차지하고 있는 삼겹살을 국내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외화절약은 물론 비선호부위에 대한 재고량 감소와 돈육 소비자가 안정 등 일석삼조(一石三鳥)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군납되고 있는 연간 돼지고기는 1만5천톤(50만명×80g/일×365일)으로 돼지 30만2천마리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를 등심 등 비선호부위로 대체할 경우 53만9천두 분의 돼지를 소비할 수 있다는 것이 농림부의 분석이다. 농림부 안을 국방부가 받아들일 때 삼겹살과 목심 등 인기부위가 내수시장에 공급됨에 따라 6천400톤의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해, 연간 512억원의 외화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나가 비선호 부위에 대한 TV를 통한 소비광고를 중점 추진키로 한 점이다. 농림부는 「일테백라(한번 TV에 방영되는 것이 라디오에 백번 나가는 효과와 같다는 의미)」라는 인식아래 양돈협회 자조금 5억원과 정부 지원 4억4천만원 등 총 9억4천만원을 조성하여 비선호부위 소비촉진과 부위별 균형있는 소비문화 선도를 위해 4개월간 TV홍보를 전개할 계획을 수립했다. 아울러 대한영양사협회와 소비자단체와 연계, 새로운 돼지고기 요리도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농림부는 또 올 6월 처음 실시한 양돈관련 전문가를 통한 수급동향을 매 분기 1개월 전에 설문조사를 실시, 향후 사육 및 가격전망뿐만 아니라 수출·입 예상치를 분석 제공함으로써 양돈농가들이 대응력을 높여나가는 자료로 제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일본 돈육수출 중단이후 국내산 돈육 수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필리핀과 러시아에 수출물량을 확대키로 했다. 농림부는 필리핀의 경우 등심과 후지가 kg당 2달러를 상회함으로써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하고 앞으로 1만톤은 추가 수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돈육 수출을 위해 양국간 검역위생조건을 이른 시일 내 협정을 완료키로 했다. 이밖에도 대만과 태국에도 수출을 모색키로 했다.
이럼에도 돼지 값이 생산비 이하를 형성할 때 민간 육가공업체에 비축자금을 무이자로 지원, 과잉생산된 출하비육돈을 시장에서 격리, 가격 안정을 도모할 방침이다. 농림부는 작년 10월 두당 11만5천원을 형성했을 때 민간 육가공업체에 두당 14만6천원씩 336억원을 무이자로 융자 지원한 결과 불과 2개월만에 생산비수준인 15만3천원으로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이를 또 시행키로 했다.
장기간 양돈업이 불황 국면을 지속할 때 6월 현재 500두 이상 사육하는 5천35농가를 대상으로 모돈 감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래도 효과가 미진하면 자율적인 감축보다는 시·군을 통해 감축계획을 받아 도축일자 및 장소를 파악하는 등 단기간 시행키로 했다. 농림부는 이 사업에 동참한 양돈농가에게 향후 자금 등 정책 지원 시 우선 배정키로 했다. 또한 TV 홍보가 끝났다하더라도 재원을 확보해, 이를 지속 실시키로 했다. 특히 농림부는 비인기 부위에 대한 요리 개발을 기존 소비층보다는 N세대를 겨냥한 신제품을 개발, 돼지고기 소비를 늘리기로 했다.
농림부는 또 양돈산업 발전을 위한 기관별 역할을 수립했다. 농림부의 경우 돈육 내수기반 확충을 위한 정책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국내 가격안정대 및 가격결정방법 등 가격제도에 대한 조사를 연구키로 했다. 또 양돈산업 기반유지 및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특히 돼지고기 일본 수출 재개를 위해 외교적인 노력에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양돈협회는 돼지고기 소비 홍보 추진과 양돈농가에 대한 경영 및 기술지도에 중점 두도록 유도키로 했다. 아울러 비선호 부위 요리개발을 통한 소비확대 등 소비패턴 전환에 주력토록 할 방침이다.
양돈수급위원회는 정확한 수급 예측과 가격전망을 분석 조사토록 하고 양돈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건의토록 기능을 부여할 계획이다. 양돈조합은 질병예방 활동 및 생산성 향상 노력과 양돈 컨설팅 업무, 저가 및 양질의 배합사료 개발에 주력토록 할 계획이다. 생산농가는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한 생산성 향상 및 품질개선에 주력토록 유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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