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양돈산업 전문가에 듣는다.(5) 정영철소장 (27호 11월21일)
위기의 양돈산업 전문가에 듣는다.(5) 정영철소장 (27호 11월21일)
  • by 양돈타임스
위기의 양돈산업 전문가에 듣는다.(5)
정P&C연구소 정영철소장

"지금부터 새로운 경영관리도입해야"

주먹구구식 농장경영 방식 버리고
등심 수요창출 위한 홍보 계속 추진해야

『불황은 끝났다. 돼지가격이 빠르게는 회복되지 않아도 더 이상의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며 점차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
양돈민간컨설팅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정P&C연구소 정영철소장은 추석이후 돼지가격의 끝없이 하락하자 저돈가시대를 전망하며 양돈농가들의 경영개선을 요구하고 저돈가는 11월을 최저점으로 해 그 이후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한 진단속에 11월 첫째주에 들어서면서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며 급격히 상승세를 보이자 정 소장은 돈가하락은 이제 최저점을 지나 회복세를 이어 갈 것이라며 강한 자신을 내비취졌다.
그러나 이같은 돈가 회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겨울 설사병과 내년 2월(봄)까지 호흡기성 질병에 대한 사양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정 박사는 이러한 희망적인 진단을 내놓으면서 이번 양돈산업의 불황속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국내 양돈산업의 경쟁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첫째로 결집력과 조직력이 강한 생산자단체로의 재개편을 지적했다.
『현재 국내 양돈업 생산자단체에 가입히고 있는 양돈농가들이 예상외로 적다. 이는 결국 위기의 양돈산업에서 결집력이 부족했고 이로 인해 정부의 정책 방향설정에도 어려움을 줬다』며 양돈조합, 양돈협회가 하나로 결집해 강한 생산자단체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소장은 현재 이같은 강한 생산지단체의 결성은 세계적인 추세이며 미국의 포크 아메리카, 일본의 전국단위의 양돈인조합과 덴마크의 생산자단체(3개의 단체중 1개의 단체가 전체생산량의 80%차지)등이 결성되고 재개편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생산자조직으로 현재의 세계적 추세해 발빠르게 따라갈 수 없으며 이번 불황을 계기로 생산자단체가 단일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강한 생산자단체를 결성함으로써 대표성을 인정받고 자조금을 거두어 현재의 왜곡된 소비구조를 개선하고 제품의 균일화를 통해 원가하락을 유도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생산자단체는 대농가와 중소농가가 있어 이들의 모든 의견을 결집하기 어려운 만큼 중소농가위주(1천두이하)로 조직화해 나가야한다고 주문했다.
둘째는 왜곡된 소비구조를 개선하는 것이다. 삼겹살, 목살 위주의 기형적 소비형태는 결국 내수시장의 안정을 가져올 수 없으므로 안등심, 후지 등과 같은 현재의 비인기부위의 소비를 촉진시켜 안정적인 공급과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왜곡된 소비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앞에서도 밝혔듯이 강한 생산자단체가 결성돼 자조금을 모아 대대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연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왜곡된 소비구조의 개선은 강한 생산자단체를 통한 홍보가 이뤄질 경우 단시일내에(6개월이내)도 개선할 수 있다며 그 일례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구조를 들고 있다. 우리 국내 소비자들은 외화 낭비와 자원의 보존을 위해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사용하지 말자는 캠페인이 벌어지자 한 순간에 나무젓가락 사용이 급격히 줄어든 것과 같이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형성시키면 단시일내에도 소비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정 소장은 양돈업은 농업이 아니라 기업으로 인식되어야 하고 기업은 테크놀로지가 피드백 되어얗 한다고 밝혔다. 현재 선진 양돈국가들은 조합과 생산자단체에서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계속적으로 적용해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고 있지만 국내는 이러한 역할을 단체가 아니 민간컨설팅업체가 수행하고는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며 새로운 관리기법을 양돈농가에 이식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사례로 충남의 A양돈영농조합(1천500두)의 경우 한 마리당 470원 컨설팅 비용을 지불해 관리한 결과 8천원의 이익을 창출했다며 이제는 양돈농가들도 관행적 양돈사육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법의 생산, 경영관리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정P&C연구소는 11명의 컨설턴트(수의사 5명, 회계사 1명, 전산 1명, 사양관리 2명, 인공수정 1명, 환기설비 1명)를 두고 생산관리, 재무관리 등 경영관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 양돈 농가들도 새로운 관리기법에 목말라하고 있는 실정이며 관행처럼 주먹구구식으로 농장을 경영할 경우에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며 확실한 데이터에 의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친환경농업이 부상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양돈업도 결국은 친환경양돈업으로 전환해만 생존할 수 있다며 정부와 양돈농가들이 이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소장의 이같은 진단이 맞아 추석이후 돼지가격 폭락으로 시름에 쌓은 양돈농가들이 희망을 갖고 양돈산업을 이끌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프로필
서울농대 축산과 졸업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가축육종학박사
한국양돈연구회 회장
유전자원(주)대표이사
(주)선진 기술연구소 소장
농림부 21세기 농정자문위원
한국종축개량협회 종돈 전문위원
(현)정P&C연구소 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