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에 고기 소비 줄여
고물가‧고금리에 고기 소비 줄여
1분기 가계 동향 조사
이자 43%↑-육류 6.6%↓
유통업계 "고기 안 팔려"
  • by 임정은‧김현구

올해 가계 살림이 빠듯해지자 소비자들은 식료품비부터 아꼈다. 그 중에서도 고기를 많이 줄였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5만4천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데 비해 소비 지출은 282만2천원으로 11.5% 늘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소득은 제자리지만 지출만 6.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물가 영향에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나가는 돈이 그만큼 늘었다는 얘긴데 특히 금리 상승으로 가구당 평균 이자 부담액은 11만1천원으로 일년전보다 무려 42.8% 급증했다. 따라서 다른데서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집에서 소비하는 먹거리 비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지출 항목 중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이 37만7천원으로 일년전보다 2.9% 감소했다. 그 중에서도 육류 지출이 6만5천원으로 일년전(6만9천원)보다 6.6% 줄어, 곡물 다음으로 감소폭이 컸다. 이를 볼 때 육류 소비가 최근 경기 침체와 고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가정의 달 연휴 이후 시중 소비가 크게 감소하며, 전반적인 돈육 소비가 또 다시 얼어붙고 있다.

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최근 석가탄신일 연휴에도 불구하고 육류 소비처로부터의 준비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시중에 덤핌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겹, 목심 등 구이류의 경우 할인마트 및 정육점, 구이식당 등 모든 유통경로에서 최소한의 주문만 있을 뿐 위축된 모습이 이어졌다.

이에 생산 적체가 늘어나며 시중에 덤핑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수입 돈육 냉장육 역시 주 수요처인 마트 및 정육점, 구이식당 등에서의 수요위축이 계속되며 미처 판매되지 못한 제품들은 시중에 덤핑으로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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