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양돈 수익 재작년보다 줄었다
작년 양돈 수익 재작년보다 줄었다
통계청 ‘22년 돼지 생산비 조사’
두당 5만7천원 21년비 17% ↓
돈가보다 생산비가 더 오른 탓
사료비 23만원으로 사상 최고
1천두 이하 농가는 되레 적자
  • by 임정은

지난해 연평균 5천원이 넘는 사상 최고 돼짓값에도 농가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농가에 따라서는 적자도 피할 수 없었다.

지난달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2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육돈 두당 순수익은 5만6천739원으로 21년 6만8천36원에 비해 16.6% 감소했다. 그런데 지난해 돼짓값은 5천227원으로 21년보다 11% 가량 오르며 연평균 돼짓값으로는 처음으로 5천원대를 기록했다. 이에 돼지 한 마리당 총 수입은 44만9천828원으로 21년보다 10.3% 많았다.

그럼에도 이처럼 수익이 준 것은 수입보다 생산비가 더 큰 폭으로 올라서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돼지 한 마리를 키우는데 들어간 총 사육비는 39만3천89원으로 전년 대비 15.7%가 증가했다.

특히 국제 곡물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사료비는 두당 평균 23만481원으로 21년보다 무려 20.4%가 급등했다. 21년에 이어 지난해도 사료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전체 사육비 가운데 사료비 비중도 58.6%로 21년 56.4%보다 2.2%P 높았다. 또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수도광열비가 18.2% 올라 생산비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 밖에 가축비 7만3천972원(전년비 7.6%↑), 방역치료비 1만1천527원(〃3.9%↑), 분뇨처리비 1만779원(〃10.8%↑), 고용노동비 1만4천722원(〃6%↑) 등 주요 생산비 항목이 모두 크게 올랐다.

이에 전체 농가 평균으로는 수익을 기록했지만 모두 돈을 번 것은 아니었다. 사육규모별 두당 순수익을 보면 △1천~1천999두=3만564원 △2천~2천999두=6만5천79원 △3천두 이상=7만4천230원으로 대부분 수익을 기록한 가운데 규모가 큰 농가일수록 수익도 높았다. 그런데 1천마리 미만 농가 평균 수익은 마이너스 2만1천264원으로 생산비 상승에 취약한 소규모 농가들은 지난해 고돈가에도 밑지는 경영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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