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재고만 쌓인다
한돈 재고만 쌓인다
7개월째 증가…전년비 50%↑
소비 부진 짐작…삼겹 두드러져
재고 바닥이던 후지도 140% ↑
  • by 임정은

한돈 재고가 7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후지와 삼겹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이들 부위의 소비 부진이 재고 적체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3월말 기준 한돈 재고량은 5만3천톤으로 전달 4만7천톤에 비해 13%, 지난해 동월 3만4천톤 대비 50% 각각 늘었다. 지난해 8월 전년 동기대비 증가세로 돌아선 한돈 재고는 3월까지 적체 흐름을 이어온 것이다. 또 전월과 비교해서도 올 2월을 제외하고 계속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연말 3만9천톤이던 한돈 재고는 3개월 사이 35% 급증하게 됐다.

이 기간 한돈 생산량이 증가한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한돈 소비 부진을 짐작케 하고 있다. 특히 부위별로는 삼겹살(1만2천톤), 후지(1만6천톤)의 재고가 가장 많았는데 지난해 동월과 비교할 때 후지는 무려 140% 늘어 가장 증가속도가 빨랐다. 지난해 5천톤 이하까지도 줄었던 한돈 후지는 가격 상승과 수입량 증가에 따라 수요도 급격히 빠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겹도 심상치 않다. 삼겹 재고는 지난해 4월 이후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래도 지난해까지는 1만톤 이하를 유지하던 삼겹 재고물량은 올해 계속 1만2천톤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삼겹은 일반 소비자들의 수요를 다른 부위에 비해 직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부위인 만큼 최근 경기 침체로 냉랭해진 소비 시장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밖에 다른 대부분의 부위들도 지난해 동월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단 전지만 유일하게일년전보다 2% 가량 줄었는데 이는 3월 개학에 따른 급식 수요와 고가의 삼겹 대체 수요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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