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인력 문제 해결…농업 가치부터 제대로 알려야
농업 인력 문제 해결…농업 가치부터 제대로 알려야
OECD, 회원국 농업 고용 하향세 뚜렷
전체 고용 인력 중 비중 10% 미만으로
고령화 속 비숙련 이주 노동자 비중 ↑
농업에도 신기술…숙련 인력 수요 늘어
식량 안보‧환경 등 농업 중요성 내세워야
전문적 농식품 관련 인재 육성도 병행을
  • by 임정은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농업 분야 인력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를 해소하기 위해 농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동시에 인력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OECD는 ‘OECD 국가의 농식품 분야 인력 및 숙련 부족과 대응’ 보고서를 통해 농식품 분야 인력 현황과 과제 등을 소개하며 이 같은 권고안을 내놨다.

■늙어가는 농업 농촌=식량의 안정적 공급 등 농업의 본원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려면 농업 인력 등 생산요소의 지속가능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인력 부족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농업 구조 변화와 기계화, 농업 GDP 비중 감소 등에 따라 OECD 국가에서 농업 고용은 장기적으로 하향 추세가 뚜렷하다. 이에 전체 고용 인력 가운데 농업 고용은 10% 미만 수준으로 감소했다. EU(유럽연합)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약 250만명의 근로자가 농업 부문을 떠났고 30년까지 매년 약 2%씩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농업 인력의 고령화는 더 심화되고 있는데 다른 분야에 비해서도 고령화 정도가 심하다. 2020년 기준 65세 기준 고령농이 차지하는 비율은 한국이 56%, 일본은 70%에 달한다. 동시에 농업 노동은 낮은 교육 수준과 숙련도, 경직된 근로 조건, 적은 경제적 인센티브 등으로 인해 신규 진입자수가 적다.

■숙련 노동자 수요는 더 늘어=농업 노동은 일시적이고 계절적 성격을 띠는데 이는 농업 분야의 높은 임시직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OECD 국가의 농업 분야 고용 노동자는 대부분 이주 노동자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숙련도가 낮은 육체노동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최근 농업 분야는 생산성 향상과 부가가치 증대를 위해 신기술 활용 및 마케팅 경영 능력을 갖춘 고숙련 인적 자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농식품 분야 종사 인력의 숙련도 불일치 비율이 다른 분야들과 비교할 때 가장 높고 이러한 문제는 앞으로 증폭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엇을 해야하나=농업 분야 인력 문제에 대응해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OECD는 권고하고 있다. 식량 안보, 환경, 생물 다양성 등 농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함으로써 경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로서 농업의 이미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또한 단순 기능․기술부터 전문 영역까지 숙련도를 가진 다양한 농식품 인력 육성해야 한다. 기업가 정신과 디지털 기술을 포함해 최근 농식품 분야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교육 및 훈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농업 자문(컨설팅) 서비스의 역량을 강화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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