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돈육 생산 EU 감소분 러‧베가 상쇄
세계 돈육 생산 EU 감소분 러‧베가 상쇄
올해 1억1천만톤, 전년 수준 유지
EU 3% 줄지만 러 3%‧베 6% ↑
中 생산‧수입 모두 소폭 증가 전망
수출, EU 10% 줄고 브라질 5% ↑
  • by 임정은

EU(유럽연합)의 돼지고기 생산이 감소해도 세계 생산량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생산은 작년과 비슷하지만 나머지 국가들이 EU 감소분을 상쇄할 정도로 생산이 늘어서다. 그 중에서도 러시아와 베트남의 약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미국 농무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 축산물 수급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 돼지고기 생산은 그대로이지만 교역물량은 2년 연속 줄 전망이다.

■세계 돈육 생산 작년 수준=올해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은 1억1천433만톤으로 전년도(1억1천458만톤)와는 단 0.2% 차이로 생산량이 유지될 것으로 농무부는 전망했다. 그러나 나라별로는 차이가 컸다. 중국이 5천550만톤으로 22년보다 0.2% 늘어 세계 생산량 중 48% 가량을 차지, 세계 최대 생산국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두 번째로 비중이 큰 EU의 생산은 2천175만톤으로 3.2%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EU는 21년(2천361만5천톤) 이후 2년 연속 큰 폭으로 생산이 줄면서 2년 사이 8% 가량 생산이 줄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그럼에도 세계 생산량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은 나머지 주요 생산국들의 물량이 늘어서다. 그 가운데 미국(1천242만톤)이 전년 대비 1.4%, 브라질(443만톤)도 1.7% 가량 늘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러시아(394만톤), 베트남(329만톤)이 각각 3%, 6% 늘면서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교역량은 올해도 줄어=돼지고기 수출물량은 올해 1천58만톤으로 지난해보다 3.4% 감소할 것으로 농무부는 전망했다. 21년부터 3년 연속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수출에 있어서도 EU가 세계 물량을 줄이는데 가장 결정적 역할이 예상된다. 농무부는 올해 EU의 돼지고기 수출이 지난해보다 10% 감소한 375만톤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25% 줄 것이란 얘기다. 대신 브라질이 올해 139만톤으로 전년 대비 5.4% 늘면서 그나마 EU 수출 감소폭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도 증가하지만 그 폭이 0.7%(288만톤→289만톤)에 그치고 또 다른 수출국인 캐나다는 돼지고기 생산량 감소로 수출도 감소(3.7%↓)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에 있어서는 중국이 올해 돼지고기 생산이 증가하지만 동시에 수입(220만톤, 3.5%↑)도 늘릴 것으로 농무부는 전망했다. 반면 일본(147만톤, 전년비 3.5%↓)과 멕시코(128만톤, 1.6%↓)는 수입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ASF로부터 회복되며 올해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베트남의 수입량(16만6천톤)은 일년 전보다 19.8% 급감할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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