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 연간 모돈당 이유체중을 향상시키자
[양돈현장] 연간 모돈당 이유체중을 향상시키자
  • by 양돈타임스
박재원 박사팜스코 양돈 R&D팀
박재원 박사
팜스코 양돈 R&D팀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배합사료 생산량을 보면 21년도 대비 22년도 누적 양돈사료량이 1.4%가 증가하였지만 모돈사료 생산량 중 포유돈 사료는 15.6%가 감소하였다. 또한 종축개량협회 및 한돈협회에 따르면 22년도 번식용씨돼지의 이동두수는 21년도 대비하여 8.2%가 감소함에 따라 23년도 1분기의 돼지 사육두수는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돈팜스의 2021년 10월~2022년 10월까지 사용농가의 성적을 살펴보면 복당 총산은 지속적으로 소폭 상승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나, 이유전 육성율과 이유후 육성율의 개선이 되지 않은 결과로 인하여 PSY와 MSY가 지속적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또한 최근 한돈협회에서 조사한 ‘2022년 한돈농가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MSY가 24두 이상인 농가가 9.5%인데 반하여 MSY가 16두 미만인 농가는 27.6%로 조사되었다.

필자가 현장을 확인해 보았을 때, 지역과 농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올해의 생산 성적이 저하되고 있는 농가의 수가 이전에 대비해 증가한 것으로 체감된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지역 및 현장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다변화하고 있는 국내 기후에 따라 돈사 내 환경관리의 어려움으로 풀이된다. 특히 농림축산겸역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와 같이 법정 및 비법정 가축전염병이 전국적으로 많이 확산된 영향도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모돈 두수가 감소하고 여러 원인으로 인한 생산성이 저하된 상태에서 2023년에는 육성율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이유 전후의 육성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너무나도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으나, 무엇보다 확실한 방법은 분만시 균일한 자돈을 생산하여 균일하게 높은 이유체중으로 이유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PSY, MSY와 더불어 이를 포괄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연간 모돈당 이유체중’은 앞으로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산자수의 증가는 분만시간이 증가하게 되는 결과를 나타내면서 균일도 또한 악화되는 결과를 보고하였으며 (Olli Peltoniemi 등, 2021; Knol 등, 2022), 특히 생시체중이 낮은 저체중 자돈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iddersholm 등, 2021). 이는 곧 육성하기 힘든 자돈의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관리의 어려움으로도 직결된다. 결국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번식기관이 발달되는 후보돈의 관리부터 임신모돈, 포유모돈 관리까지 잘 이루어져 ‘연간 모돈당 이유체중(Piglets weaned weight per sow per year)’을 높여야 한다.

연간 모돈당 이유체중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모돈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먼제 임신돈 프로그램에서는 임신 45~80일령에는 태축의 2차 근섬유가 분화하는 시기이다(Swatland & Cassens, 1973). 2차 근섬유는 모돈의 영양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Wigmore & Stickland, 1983), 근섬유 무게와 정육 비율은 근섬유 개수와 크기, 즉 분화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다 (Henckel, 1973). 또한 90일에서 113일까지에 해당되는 태축성장기에는 태축의 50%가 급속하게 성장하는 시기로 임신모돈의 에너지, 아미노산, 미네랄 등 영양소의 요구량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다산성 임신모돈에게 맞도록 설계된 정밀사료로 임신기간동안에 충분한 영양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포유돈 프로그램에서는 최적 BCAA 설계와 더불어 연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적 미네랄 설계가 된 사료 및 프로그램을 접목하여 연산성을 높이면서 포유자돈의 포유 능력을 향상시켜 주어야 한다. 더불어 이유 체중을 극대화하고 이유 전후 폐사율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대용유도 매우 중요하다. SEGES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압사된 포유자돈의 77%는 공복이었으며, 충분히 배가 부른 자돈들은 모돈에게 접근하는 횟수가 줄어들며 압사가 적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따라서 기호성이 좋은 대용유를 급여하여 충분하게 섭취하여 포만감을 늘려주어 생산성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압사로 인한 폐사율을 감소시켜 줄 수 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는 더욱 세밀한 양돈 생산성 지표들이 강조가 될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PSY 및 MSY와 더불어 ‘연간 모돈당 이유체중’의 중요성은 다산성 모돈에 있어 더욱 대두될 것이다. 현장에 맞는 다양한 방법으로 농장의 생산성과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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