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육 시장 커지는데 한돈 늘지 않아
원료육 시장 커지는데 한돈 늘지 않아
식품 사용 돈육 중 국산 비중 ↓
돈가와 반비례…원가 부담 때문
업체 수입산 선택 이유도 가격
  • by 임정은

국내 식품산업에 투입되는 돼지고기 물량은 늘고 있지만 한돈 사용량은 제자리걸음 하고 있다. 자연히 돼지고기 원료 가운데 국내산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식품 생산에 투입된 전체 돼지고기는 21년 기준 43만여톤으로 전년도 41만7천여톤보다 3% 늘었지만 이 가운데 국내산은 31만3천652톤으로 20년(31만3천751톤)보다 되레 소폭 줄었다. 이에 원료육 가운데 한돈 비중은 73%로 전년도 75.2% 대비 2.2%P 낮아졌다.

비교 시점을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국내산 비중은 18년 76.7%, 19년 77%, 20년 75.2%, 21년 73%로 19년 이후로 하락추세가 뚜렷하다. 이는 돼짓값과 높은 연관성이 파악돼 돼짓값이 식품 원료 사용여부에 크게 관여하는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즉 한돈 비중이 다소 늘었던 19년은 돼짓값이 3천843원으로 전년(4천362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이후 20년은 4천216원, 21년 4천722원으로 상승하면서 한돈 사용 비중이 줄었다. 돼짓값 상승 시 원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수입육으로 원료육을 대체하게 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식품 제조업자 설문 결과 돼지고기의 경우 수입산을 사용하는 이유 중 ‘국산은 원가가 높아 가격경쟁이 안된다‘는 응답이 57.6%로 가격이 압도적이었다. 또 국산이 일시에 대량으로 납품받기 어렵다는 이유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품목별로 보면 육가공품에 투입되는 돼지고기 물량이 가장 많은데 이 중 국산 비중은 71.2%로 평균보다 다소 낮았고 만두는 88.8%로 비교적 한돈 사용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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