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돈가, 작년만큼 오를 수 있을까
2분기 돈가, 작년만큼 오를 수 있을까
1분기 출하 늘었지만 돈육량 줄어
공급 측면서 돼짓값 상승 뒷받침
4월부터 돼지 도축 두수 감소세
수입량 추이와 소비는 불안 요인
  • by 임정은

1분기 출하 물량 증가에도 전체 돼지고기 공급량은 감소하며 전년 대비 돈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그럼 2분기는 어떨까? 일단 출하물량만 보면 기대를 가져볼 만 하지만 불안 요인도 없지 않다.

■출하 늘었어도 전체 공급은 감소=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분기 돼짓값은 4천596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4천270원에 비해 7.6% 올랐다. 한돈 출하는 늘었지만 전체 돼지고기 공급으로 보면 지난해보다 감소하면서 공급 측면에서 돼짓값 상승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축평원에 따르면 1분기 돼지 출하물량은 485만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6만마리에 비해 1.9%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돈 생산량 역시 29만여톤으로 일년전보다 1.6% 가량 늘었다. 하지만 올 1분기 수입량이 10만2천톤으로 지난해보다 15.4% 감소했다. 이에 1분기 공급된 전체 돼지고기 물량은 39만5천톤으로 지난해 동기간(40만8천톤)보다 3.4% 적었다.

■2분기 이름값 할까=전반적으로 위축된 소비 분위기 속에서도 그나마 공급이 감소, 돼짓값이 어느 정도 지지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돼짓값이 작년보다 오르기는 했지만 현재 생산비 수준을 감안하면 다가올 고돈가 시기, 어느 해보다 제대로 그 이름값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작년의 경우 2분기 돼짓값은 5천830원으로 1분기보다 36.5% 올랐다. 올해도 작년만큼만 오른다면 2분기는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출하물량에 있어서는 우선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돼지 출하물량이 1천825만~1천845만마리로 전년(1천854만마리) 대비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돼지 사육두수가 준 때문이다. 그런데 올 1분기 돼지 도축두수가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만큼 앞으로 돼지 출하는 감소세가 더 뚜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장 4월 출하물량은 143만~147만마리로 일년전 154만마리에 비해 4.5~7.1% 줄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수입량이 1분기 감소세를 보였지만 수입이 급감한 유럽산 대신 미국산이 3월 급증하며 향후 수입량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또 소비 침체 분위기가 해소될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어 2분기 돼짓값을 끌고 가야 할 소비 쪽 상승 동력이 예년보다 약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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