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배양육 법으로 금지
이탈리아, 배양육 법으로 금지
농식품 전통 보호 위해
  • by 임정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세계적으로 대체육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가 세포 배양육을 금지키로 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척추동물에서 추출한 세포 또는 조직을 배양해 식품이나 사료를 생산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6만유로(약 8천5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위반 사항이 발생한 공장을 폐쇄할 수 있고 생산자는 최대 3년 동안 공적 자금을 받을 수 없다.

농업부 장관은 이 법안의 취지와 관련 이탈리아의 농식품 문화와 전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탈리아 정부는 기술 혁신으로부터 이탈리아의 식량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하며 농업부 명칭도 ‘농업 및 식량 주권부’로 변경키로 했다.

이탈리아 농식품 업계는 정부의 조치에 환영을, 환경 동물 보호 단체 등은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배양육 등 세포 농업 관련 기업들의 네트워크인 Cellular Agriculture Europe은 이 법안이 동물 복지와 식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