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돼지들이 ‘가벼워진’ 이유
美 돼지들이 ‘가벼워진’ 이유
도축 늘었지만 생산량 감소
돈가는 낮고 사료비 올라
수익성 악화, 살 덜 찌워 출하
변종 PRRS‧소비부진도 원인
  • by 임정은

미국 돼지들이 가벼워지고 있다?

최근 미국 농무부 경제조사국(ERS)는 보고서를 통해 2월 돼지 도축물량은 990만마리를 넘기며 지난해 동월보다 0.4% 많았지만 돼지고기 생산량은 되레 0.2% 줄었다고 밝혔다. ERS는 이에 대해 돼지들을 서둘러 출하하며 도체중이 감소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요한 것은 이처럼 서둘러 돼지를 출하하는 이유다. ERS는 이에 대해 높은 사료비용과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그리고 소비 시장의 불안을 꼽았다. 특히 사료비와 돼짓값이 동시에 올랐던 21~22년의 경우 사료비 부담은 그 이전 시기보다 높았지만 그럼에도 당시에는 돼지고기 소비 호조로 돼짓값이 생산비 부담을 덜어줬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는 얘기. 즉 당시 고돈가는 농가들이 더 많이 먹여서 더 무거운 돼지를 출하할 유인을 제공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여기다 변종 PRRS도 평균 체중을 낮추는데 기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더 많이 퍼진 변종 PRRS는 미국 중서부 지역서 활개를 치고 있으며 전 구간에서 피해를 주고 있다고 ERS는 지적했다. 특히 비육돈 구간의 폐사는 결과적으로 농가들이 계약 물량을 맞추기 위해 더 낮은 연령의 돼지들을 출하해야 하는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으로 위축된 돼지고기 소비 시장 분위기도 한몫했을 것으로 ERS는 지목했다. ERS는 이 같은 현상이 올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돼지고기 생산량이 당초 전망치보다 낮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럼에도 1분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1.4% 많고 올해 전체 돈육 생산량은 274억 파운드로 일년전보다 1.5% 늘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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