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선물시장 재도입 검토를
돼지고기 선물시장 재도입 검토를
돼짓값 변동 위험 관리에 적합
농업 중 돼지만 도입 조건 충족
제도 개선과 교육 및 홍보 필요
농경연 보고서서 필요성 역설
  • by 임정은

돼짓값 변동의 위험관리를 위해 선물거래가 가장 적합한 수단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돈육 선물은 현재 거래 중지된 상태로 재상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농축산물 가격 변동에 대응한 효율적인 위험관리 수단 연구 보고서’를 통해 돈육 선물 거래 재상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농경연은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서는 농축산물 가격 등락에 대비한 가격위험관리 수단이 도입돼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하면서 곡물, 채소, 축산물 등 주요 품목별로 적합한 가격위험관리제도가 무엇인지 분석했다. OECD가 가격과 관련된 효율적인 위험관리 수단으로 제시한 △마진 보험 △선물거래 △금융계정 등을 비교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돼지의 경우 이 중 선물거래만이 적합한 관리 수단으로 분석됐다. 동시에 비교 대상이 된 쌀, 쇠고기 등 다른 품목들은 모두 선물거래에 부적합하며 유일하게 돼지만 선물거래 도입 조건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돈육의 경우 선물시장의 도입 조건이 되는 높은 현물가격 변동성과 일정 규모 이상의 현물시장 규모, 그리고 현물시장의 활성도면에서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또 돼지는 상품의 동질성과 표준화된 등급체계를 갖추고 돼지고기 시장에서 한 업체가 취급하는 물량이 3%를 초과하지 않아 특정 업체의 시장 지배력 집중도가 낮다는 점도 선물에 적합한 특성으로 지적됐다.

이에 돈육 선물은 08년 농산물로는 처음으로 상장됐으나 12년 이후 거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고 14년 이후로는 거래가 전무, 21년 6월 거래 중지 품목이 돼 상장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계약 제원의 문제와 증거금 문제, 그리고 홍보 부족으로 선물 거래 필요성 인식이 부족했던 점 등이 그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돈육 선물은 양돈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만큼 재도입이 논의돼야 할 여건이 됐다고 농경연은 지적했다.

이에 농경연은 재도입을 위해 이전의 실패를 교훈삼아 계약 제원에 대한 개선뿐만 아니라 돈육 선물거래에 대한 교육, 홍보 등 축산업계와 선물업계의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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