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지방 함량 따져 구매케한다
삼겹살, 지방 함량 따져 구매케한다
등급제 소매단계 활용도 낮아
소비자에 필요 정보 제공 추진
  • by 임정은

소비자들이 한돈 삼겹살을 선택 시 고지방인지, 저지방인지 확인해서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논란이 됐던 과지방 삼겹살 문제가 소매단계 돼지고기 등급제 무용론으로 확대되자 품질 관리 강화와 함께 삼겹살 지방 함량 표시 권고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삼겹살에 고지방, 중지방, 저지방 등으로 지방 함량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소매단계 돼지고기 등급 표시는 의무사항이 아닌데다 돼지고기 특성상 등급제 활용도가 낮아 이에 대한 대안 차원에서 이 같은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마블링이라는 분명한 선호 기준이 있는 쇠고기와 달리 돼지고기는 소비자 간 기호 차이가 크고 구이용은 적정 수준의 지방이 함유된 것을 선호하나 정육류는 저지방을 선호하는 등 부위와 용도에 따라서도 기호 차이가 있어 등급제의 한계가 지적돼 왔다. 또 돼지가 부위별로 지방 함량 등 품질이 균일하지 못하고 가공 단계에서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따라 등급과 상관없이 소비자 선호도에 부합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한계가 있다.

농축산부는 이러한 돼지고기 특성을 고려할 때 결국 유통․판매업체가 자율적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세종특별자치시 싱싱장터에서는 자율적으로 지방 함량에 따라 △풍미삼겹(지방 함량 多) △꽃삼겹(지방 함량 中) △웰빙삼겹(지방 함량 少) 등으로 표시하고 있다.

농축산부는 업계가 소비자에게 지방 함량 등에 대한 일관되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 소비자단체, 축산물품질평가원 등과 협의해 삼겹살의 지방 함량 표시 권고 기준을 마련, 제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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