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질소 감축 계획 제동 걸리나
네, 질소 감축 계획 제동 걸리나
농민 정당 지방선거서 급부상
일반 국민들도 정부 정책 반감
  • by 임정은

네덜란드의 급진적인 질소 배출 감축 정책에 제동이 걸릴까?

최근 외신에 따르면 신생 정당 ‘농민시민운동(BBB)가 지난 15일 진행된 지방선거를 통해 급부상했다. BBB는 네덜란드 정부의 질소 정책에 항의하는 운동 과정에서 탄생했다. 지난 2월 치러진 여론조사에서 BBB는 11.5%의 지지율로 집권여당인 자유민주국민당(VVD, 13.3%)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지지 기반을 넓혀갔다. 그리고 16일 현재 출구 조사에서 BBB는 1위로 파악돼 상원 75석 중 15석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질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가축 사육두수를 1/3 감축한다는 계획을 수립해 농민들의 반발을 샀다. 또 이 같은 급진적인 질소 배출 감축 정책은 일반 국민들에게도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지는 한 여론 조사에서 네덜란드 유권자의 54%가 정치인들이 농촌 지역을 외면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이 같은 민심의 반영인 셈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구성되는 지방정부가 상원 의원을 선출하는 권한이 있어 현 정부의 질소 정책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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