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데이 ‘빛과 그림자’
삼겹살데이 ‘빛과 그림자’
삼겹 판매량 5천톤 추정
재고 감소, 돈가 안정 기여
반 값 할인 부작용도 많아
‘한돈 먹는날’로 전향 필요
  • by 김현구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2023년도 제1차 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20주년 삼겹살데이 성과 및 개선 사항에 대해 위원들에게 보고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2023년도 제1차 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20주년 삼겹살데이 성과 및 개선 사항에 대해 위원들에게 보고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손세희)는 지난 15일 2023년도 제1차 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20주년 삼겹살데이 성과 및 개선 사항에 대해 위원들에게 보고했다. 한돈자조금은 삼겹살데이가 한돈 소비 확대를 통해 유통업체들의 재고를 줄이고 돈가 안정에 기여한 반면 반 값 할인 부작용 등 개선 사항도 지적했다. 이에 향후 올해 20주년 삼겹살데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는 적정 수준의 할인 등 방향성 조정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판매량 5천톤, 재고 정상화=한돈업계가 삼겹살데이 공동 행사로 인한 소비량은 1천65톤으로 집계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지역마트에서 864톤으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양돈조합‧농협 하나로마트에서 140톤, 한돈인증점에서 16.5톤, 한돈몰 8톤, 오프라인 행상에서 7톤 가량을 소비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국 단위 삼겹살데이 총 판매량은 약 5천톤으로 추정했다. 그 결과 1월 삼겹 재고량 1만2천톤에서 상시 재고량 7천톤 수준으로 정상화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돈 소비 홍보 극대화=한돈자조금은 삼겹살데이 소비 진작을 위해 관련 언론 및 방송 매체에 대대적으로 홍보를 전개했다. TV 광고 3천740회 노출, TV 및 라디오 간접 광고 등 41건 노출, SNS 채널 홍보를 통해 소비 붐업을 조성했다. 이에 따라 전국적인 홍보가 이어지자 돼지고기를 취급하는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한돈인증점 신청이 폭증했다. 전국 100여개 가맹점을 두고 있는 삼산회관을 필두로 많은 외식 업체에서 한돈 인증점에 대한 관심을 끌었다.

■반 값 할인 후유증도 많아=반 값 할인 등 삼겹살데이가 남긴 후유증도 만만치 않았다. 유통업체의 납품가 후려치기(정상 삼겹 납품가 kg당 1만5천원→1만2천원 요구)로 1차 육가공업계는 되레 손실을 봤으며, 가공물량의 한계로 과지방 삼겹살 이슈가 발생하고 반 값 행사 이후 일시적으로 소비가 단절되는 등 데이 마케팅 부작용이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삼겹살 데이가 ‘삼겹살 먹는 날’이 아닌 ‘삼겹살 싸게 파는 날’로 인식되고 있어 정상가 판매 시 소비자들에게 비싸다는 인식이 자리잡을 것으로 우려되는 등 역효과가 감지됐다.

■‘한돈 맛있게 먹는 날’로 전향을=내년부터 삼겹살데이 의미 및 홍보 방향성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신선식품으로 행사 물량에는 한계, 한돈 삼겹살 부족으로 결국 수입 쇠고기, 수입 냉장 돈육 등 수입육 소비 증가도 만만치 않아 온전히 한돈 소비 증가 확대를 위해서는 삼겹 가격 할인 행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삼겹살에 국한되지 않고 전부위 한돈 소비가 늘어날 수 있도록 ‘삼겹살데이, 한돈 맛있게’ 먹는날로 전향할 필요가 있다고 한돈자조금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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