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고기나 ‘메이드 인 USA’ 못 붙여
아무 고기나 ‘메이드 인 USA’ 못 붙여
美 원산지 라벨 규정 강화
출생~가공까지 美서 해야
생돈‧우 수출 줄까 加 반발
  • by 임정은

미국 정부가 육류 제품에 대해 미국산 라벨 부착 기준을 강화한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육류, 가금류 및 계란 제품 있어서 미국에서 태어나고 사육되고 도축, 가공까지 거친 경우에만 미국산(Product of USA 혹은 Made in USA) 라벨을 부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외국에서 수입된 가축을 미국에서 도축 가공해도 미국산으로 표시할 수 있었지만 미국산 표시 요건이 보다 까다로워진 것이다.

농무부는 이에 대해 소비자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개정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1년 7월부터 미국산 라벨 요건 개정에 대해 검토를 시작한 미국 농무부는 그 일환으로 전국적인 소비자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미국산’ 표시를 미국에서 태어나고 사육과 도살, 가공까지 거쳤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미국산’ 라벨의 조건을 소비자들의 이해에 부합하도록 개정키로 한 것이다. 라벨 부착 여부는 계속해서 자발적으로 결정할 수 있으며 사전 승인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미국의 육류 라벨링은 과거 농무부가 이미 추진했으나 캐나다와 멕시코가 피해를 주장하자 WTO가 15년 시행을 막은 바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에도 캐나다는 미국의 조치가 북미 지역 가축 공급망에 차질을 일으킬 수 있다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