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양돈조합장 첫 과제는 한돈 소비 활성화”
[기획특집] “양돈조합장 첫 과제는 한돈 소비 활성화”
  • by 김현구

전국 7곳의 양돈농협조합장이 선출됐다. 이에 한돈업계는 양돈농협이 경제 사업 활성화를 통해 한돈 소비 확대에 기여, 한돈가격 안정화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개표 결과 △서울경기양돈농협=이정배 △도드람양돈농협=박광욱 △부경양돈농협=이재식 △대전충남양돈농협=이제만 △강원양돈농협=최덕식 △제주양돈농협=고권진 후보가 당선됐다. 이상용 조합장은 단독 출마, 무투표 당선됐다. 

특히 7명 중 6명의 조합장들이 유임된 이유로는 경기 침체 심화 속 조합장들의 안정적인 조합 운영을 해달라는 당부 및 조합원들과의 두터운 신뢰로 풀이된다. 이에 농가와 업계 관계자들은 “양돈조합장들이 협동조합형 축산물 패커 등 경제 사업 활성화를 통해 한돈 소비 확대 및 활성화에 적극 앞장서 줄 것”을 한결같이 당부했다. 이들은 이어 조합원들의 수익 제고 및 더 나아가 한돈산업 발전에 기여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양돈타임스는 4년간 양돈조합장들의 선거 공약이 담긴 공보를 간략히 요약했다.(기재 순서 조합 가나다순.)


강원한돈’으로 브랜드 일원화

영동권 제2LPC 건립 추진

강원 돼지고기 인지도 제고

2세 후계농 교육 사업 지원

최덕식 조합장
강원양돈농협

2019년 조합장 낙선 이후 4년간 와신상담(臥薪嘗膽)하고, 철저히 준비한 덕택에 조합원들의 과반수 넘는 지지를 받고 조합장으로 귀환했다. 그는 4년간의 야인 생활을 통해 조합원들이 원하는 조합을 구현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의 조합장 키워드는 “준비된 조합장, 실천하는 조합장, 투명한 조합장, 해낼 수 있는 조합장”이라 정리하고, 이번 선거에 임했다.

최 조합장은 조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선 영동권에 제2LPC를 건립키로 약속했다. 또한 축산물 비축 전용 대형 창고를 건립하고, 강원도 양돈 광역브랜드를 ‘강원한돈’으로 통일시켜 강원도 돼지고기에 대한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조합원 소득 증대를 위해 배합사료가격 추가 인하 및 조합원 대상 예적금 및 대출금리를 추가 우대 적용할 계획이며, 후보돈 및 기자재 구입비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경제사업 수익 확대를 위해 조합장부터 영업사원이 돼 돼지고기 판매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조합원은 조합의 주인인만큼 복지 향상을 도모, 선진지 견학 실시에다 2세 후계농 교육 사업 지원, 농장 생산성 지도 사업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돈육 시장 8% 점유 목표

홍콩 시장 수출 확대

도축가공 연 160만두

도드람 서울시대 개막

박광욱 조합장
도드람양돈농협

박 조합장은 조합 위기를 극복하고자 지난 4년전 처음으로 조합장에 도전,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는 4년 동안 조합원의 마음으로 열심히 ‘일’ 했다고 소회했다. 경영 개선을 위해 부실 사업장 정리 및 강력한 인적 쇄신을 통해 내적 관리에 힘쓰고, 조합원들을 위해 브랜드 출하 및 품질 장려금 제도 확대 개편을 통한 농가 수취율 향상, 사료비 절감 등에 기여했다.

그 결과 조합 손익이 19년 133억원 적자에서 20년 88억원, 21년 127억원, 22년 74억원 등 지속적인 흑자를 실현했다. 이는 조합원들의 위기 극복 염원을 담은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새로운 4년, 위기를 극복하고 이제는 기회를 만들고자 또 다시 조합장에 나섰다. 그는 공약으로 중부권 양돈 전용 배합사료 공장 건설 추진, 홍콩 시장 수출 확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서울 통합 사옥 추진 등을 내걸었다. 이를 통해 조합장 임기 내 출하 도축 가공 판매 연 160만두, 조합원 600명 확충, 사료 90만톤 생산, 자본금 2천억원 확충 도드람한돈 시장점유율 8%를 달성한다는게 새로운 4년의 목표다. 특히 올해 도드람 서울 시대를 개막에 발맞춰 수도권 공략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조합 경영의 시발점을 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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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대계 10대 전략 제시

포크빌공판장 완전 자립

미래 성장동력 확보 매진

상호금융 수익 극대화 모색

이제만 조합장대전충남양돈농협
이제만 조합장
대전충남양돈농협

이제만 조합장은 지난 4년 임기 중 조합의 미래가 걸린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을 준공하고, 안정적 운영을 통해 조합원들의 신뢰가 두터워졌다. 이에 이 조합장은 조합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세울 적임자라고 자평하며 앞으로 4년간 조합 운영 맡을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 결과, 조합원들은 또 다시 그를 선택했다. 이 조합장은 조합의 미래가 된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조합원들의 쉼 없는 노력과 한결 같은 의지로 오늘의 눈부신 성과를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합을 위해 땀 흘리며 얻은 무수한 경험이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며 급변하는 시대 강하게 단련된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통해 더 큰 조합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4년을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조합 발전 100년을 앞당길 10대 경영 전략을 조합원들에게 제시했다. 첫째, 조합원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 수행. 둘째,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의 완전한 자립. 셋째, 포크빌통합삽업의 성공적 추진 및 조기 정착. 넷째, 경제사업 활성화로 상생 경영 실현. 다섯째, 유통혁신 고도화와 업그레이드. 여섯째, 상호금융 수익 극대화. 일곱째, 재무구조 개선. 여덟째, ESG 경영 실천. 아홉째,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열 번째, 미래 성장 전략 수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든든한 조합 구축 매진

조합 본점 이전 현안 해결

조합원 출하 문제 적극 해소

농가 권익 및 소득 증대 주력

이상용 조합장
대구경북양돈농협

이상용 조합장은 2015년 첫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치러진 이래, 2019년, 2023년 모두 무투표로 당선됐다. 3연속 무투표 당선이 될 만큼 조합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은 이제껏 이상용 조합장이 해낸 결과들이 밑바탕이 되었다는 것이 대내외적인 평가다. 그는 조합장에 취임하면서, 돼지고기 유통 경로 개선을 위해 농협한돈프라자, 농협한돈판매장을 개점하여 한돈 소비촉진에 앞장섰다. 뿐만 아니라 2021년에는 ‘지속가능 축산업을 위한 윤리경영의 다방면화’ 비전 아래, 윤리경영을 적극 실천하며 해왔던 활동들을 인정받아, 농축협 윤리경영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조합장 취임 후 조합의 많은 부분들이 변화하고 발전했다는 것을 조합원들에게 톡톡히 인정받았다.

이 조합장은 당선 후 사업운영 방향을 밝혔다. 조합 본점 이전 현안도 풀어야 하고, 대구 북구 검단동 축산물도매시장에서 운영 중인 도축장이 문을 닫을 경우 농가의 육가공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조합원들과 논의해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조합은 우리 조합원들의 권익보호와 소득증대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항상 곁에서 든든한 농협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 만들 터

서부경남권 사료공장 신설

김천 GGP 통해 생산성 도모

경제사업 7조원 규모로 확대

이재식 조합장부경양돈농협
이재식 조합장
부경양돈농협

4선에 성공한 이재식 조합장은 4년 전 조합원과 맺은 약속을 모두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축산물유통센터 성공적인 준공, 김해축공 매각, 조합원 출하문제 해소, 서부경남 AI센터 신설, 포크밸리 직영매장 확대, 조합원 돈육 품질 향상 등등 성공적인 4년이라고 자평했다. 이에 다시 시작하는 4년을 조합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조합원들을 위해 공약을 새로 썼다.

우선 노후화된 부경양돈조합 종합 청사를 건립해 조합원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임기 내 서부경남 지역에 사료공장을 신설해 교통물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고품질 사료를 생산해 조합원에게 공급을 약속했다. 이 밖에 유통센터 거점 소독장, 물류창고 건립, 양돈대학 설치, 돈육품질 연구소를 설립해 지속 가능한 양돈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김천에 건립된 GGP의 안정화를 통해 내년부터는 우수한 후보돈을 조합원 농가에 보급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또 경제사업을 확대해 7조원 사업 규모로 사업을 진행, 조합 위상 제고 및 조합원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으로 경제사업 1등 조합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수 이북 도축장 건설 추진

조합원 돼지 판로 확대

‘허브한돈’ 브랜드 강화

컨설팅 등 지원사업 지속

이정배 조합장서울경기양돈농협
이정배 조합장
서울경기양돈농협

어느덧 5선에 성공한 이정배 조합장은 조합을 전국의 최우수 농축협 조합 중 한 곳으로 성장시켰다. 첫 조합장 취임 당시 부실조합으로 구조개선자금을 받는 등 살림살이는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해 조합 설립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하면서 상호금융 예수금 2조원 달성, 교육지원사업비 24억8천만원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그리고 올해는 사상 첫 사업물량 4조원 시대에 진입한다.

이 조합장은 앞으로 4년간 양돈농협 정체성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선 한수 이북에 맞춤형 도축장 건설을 약속했다. 조합원이 생산한 돼지의 판로확보 및 농장의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고, 허브한돈 브랜드 제고를 위해서는 도축장 건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기북부 사료 하치장 건립으로 안정적 사료 공급 및 질병을 예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ASF 등 질병으로 인해 원활하지 못한 사료공급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또 육가공 및 마트사업 등 경제사업 활성화에 매진하고 국내 최고 양돈 생산성을 목표로 농장별 수의 맞춤형 소모성 질병 통합 컨설팅을 확대하는 등 조합원 지원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도민과 상생 양돈 구축

냄새 저감 양돈 모델 제시

6차산업 통해 이미지 제고

‘제주도니’ 브랜드 전국구화

고권진 조합장제주양돈농협
고권진 조합장
제주양돈농협

4년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에서 고권진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제주도는 청정 환경에서 돼지고기를 생산한다는 장점과 청정 지역에서 ‘양돈’을 하면서 애로사항이 많다는 단점 등이 공존하고 있다. 그는 지난 4년간 각종 사고를 수습하면서 도민의 신뢰를 어느정도 회복했다고 강조, 최근 분뇨처리시설 100톤 증설 사업 관련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마무리하는 등 앞으로 4년간은 제주도를 지속 가능한 양돈을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그는 주요 공약으로 냄새 저감 시스템 구축을 통한 도민과 상생하는 양돈 모델 제시, 가축분뇨 정화처리 방법 확대, LPC(축산물유통센터) 주변 테마파크 조성을 통한 1차산업에서 6차산업으로의 전환을 내걸었다. 이를 통해 제주도 양돈의 위기를 기회로 삼고, 제주도민과 상생하는 양돈이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축산물유통센터 2차 사업 추진, 경제·신용사업 확대, 가축재해보조금 확대 지원 등 조합원 복지향상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가축분뇨공동자원화공장, 동물병원, 유전센터, 사료공장, 육가공공장 시설을 갖춘 양돈농협을 ‘제주도니’ 브랜드를 전국화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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