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양돈업 '독종' PRRS에 타격
스페인 양돈업 '독종' PRRS에 타격
고병원성 변종 ‘로살리아’ 유행
이유 자돈 10~30% 폐사…심각
돼지 사육‧출하 10여년만에 감소
EU 다른 나라도 변종 출현 가능
  • by 임정은

10여년 만에 스페인의 돼지 사육두수가 감소한 가운데 그 배후에는 고 생산비와 함께 PRRS 변종으로 인한 피해까지 겹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EU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스페인의 돼지 사육두수는 3천408만마리로 전년 대비 1.1% 줄었다. EU 내 최대 돼지 사육국가인 스페인의 돼지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지난해 스페인의 돼지 도축두수는 11월말 기준 5천200만두로 전년 대비 2.4% 줄었는데 전년 대비 돼지 도축물량이 준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생산비 상승으로 양돈 경영 여건이 악화되면서 유럽 전역에서 돼지가 감소했는데 스페인 역시 고 생산비의 충격이 두수 변동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 스페인의 경우 여기에 PRRS 피해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피그프로그레스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2년전부터 PRRS 변종의 하나인 ‘로살리아’가 유행하며 피해를 주고 있다. ‘로살리아’는 주로 스페인 북동부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데 이유 자돈에서는 10~30%, 모돈에서도 5~10%의 폐사율을 보일만큼 고병원성을 특징으로 한다는 설명이다.

아직은 이처럼 치명적인 PRRS ‘로살리아’가 유럽 내에서는 스페인 이외 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스페인의 연구에 따르면 ‘로살리아’는 4가지 PRRS 바이러스 변이주로 구성돼 있는데 그 중 가장 비중이 큰 변이주는 14년 이탈리아에서 발견된 PR 40이다. 이 변이주는 이미 유럽에 널리 퍼져 있는 만큼 다른 나라에서도 새로운 변종의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미국의 돼지건강정보센터(SHIC)는 지난달 L1C 1-2-4와 스페인의 ‘로살리아’ 등 새로운 PRRSv를 주제로 최근 웨비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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