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당관세 돈육, 삼삼데이 숟가락 얹나
할당관세 돈육, 삼삼데이 숟가락 얹나
유통업체, 무관세 삼겹 대규모 도입
관세 없고 유통 마진도 높아 고수익
3.3데이 호재, 농가보다 유통 이익 커
돈육 할당관세 물량 조기 폐지 여론
  • by 김현구

삼겹살데이 시즌, 할당관세 수입 삼겹살 물량도 대대적으로 들어오면서 한돈산업이 20년 동안 구축한 삼겹살데이에 숟가락을 얹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대형유통업체는 3일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캐나다산 돼지고기 판매 물량을 500톤 가량 확보해 할인 판매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통업체는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캐나다 현지업체와 수개월전부터 협의를 진행,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해 매입 가격을 낮췄다고 홍보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한시적으로 무관세(6.9%→0%)가 적용되고 있는 품목이다.

이에 이들 유통업체는 최근 경기 침체 속 캐나다산 할당관세 적용을 받은 냉장 삼겹살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통해 이윤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이 대형마트 등 육류 판매처에 한돈 판촉보다 수입 돈육 판촉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수입 돈육의 유통 비용률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통비용은 수입상과 도매상과의 거래에서 발생되는 비용과 이윤, 도매상과 최종 판매장과의 거래단계에서 발생되는 비용과 이윤으로, 즉 유통비용률이 높다는 것은 유통 상인 쪽에서 마진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수입 돈육의 유통비용률은 50% 이상으로 마진율이 좋아 대형마트에서 적극 홍보하고 있는 이유다.

이 같이 할당관세 물량이 삼겹살데이 때 대대적으로 홍보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예상 됐었다. 물가 안정 차원에서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7월부터 한시적 시행한 수입 할당관세 품목에 돼지고기를 올 6월까지 연장했기 때문.

이와 관련, 한돈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 할당관세 연장은 소비자가 아닌 일부 유통기업 요구에 의해 추진됐다”며 “수입 냉장 삼겹살이 3월 삼겹살데이 시즌에 집중 풀리고, 이에 대형마트들이 판촉 할인 행사를 집중 전개하고 있어 경기 침체 여파로 수입 냉장 삼겹살 소비가 그 어느해 보다 크게 늘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한돈업계는 20년 동안 한돈업계가 구축한 삼겹살데이가 한돈농가 수익보다 수입 유통업체 및 정부의 할당관세 정책에 동조한 유통업계의 이익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돈육 할당관세 정책 폐기를 재차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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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2023-02-28 10:33:36
진짜 화가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