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류산업 수익성 잔치는 끝났다
美 육류산업 수익성 잔치는 끝났다
코뱅크 美 농촌경제 전망 보고서
지난 3년 호시절 가고 재정 압박
인플레에 실질 임금↓소비 줄 듯
高생산비 속 생산도 뒷걸음 불가피
  • by 임정은

수년간 지속되던 미국 육류 산업의 수익성 잔치는 올해로 끝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미국의 농업은행인 코뱅크는 23년 미국 농촌경제에 대한 전망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세계적인 감염병과 전쟁의 꾸준한 공세에도 지난 3년 미국 농업 경제는 양호한 성적을 보였으나 올해는 재정적 압박이 시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치솟는 생산비용, 가파르게 상승하는 이자율, 수요 약화 등 일련의 역경이 농장 소득과 마진에 점점 더 압박을 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은 동물성 단백질 업계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은행은 지난 3년 미국 동물성 단백질 산업이 경이로운 재무성과를 기록했으나 이 같은 수익성의 시대는 23년 끝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공급과 수요 측면 어느 하나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소비 쪽에서는 붉은 육류 및 가금류 수요가 지난 2년간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유지됐으나 최근 실질 임금의 하락으로 소매 식료품 판매가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미국의 육류 및 가금류 소비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찍고 올해는 확장을 멈출 것으로 전망됐다.

붉은 육류 생산도 지난 8년간의 성장을 뒤로하고 감소세가 예상됐다. 특히 쇠고기의 경우 소 사육두수 감소로 인해 올해 상당한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돼지고기도 올해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돼지 사육두수 추이를 볼 때 공급 증가 가능성이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월 기준 미국의 돼지 사육두수는 7천312만마리로 전년 대비 1.8% 감소, 12월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 16년(7천155만마리) 이후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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