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 전망] 농경연 내년 4,900~5,100원 전망
[돈가 전망] 농경연 내년 4,900~5,100원 전망
출하 감소에도 올해보다 낮게 전망
경기 침체로 소비 위축, 재고도 부담
국내외 잠재적 수급 변동 요인 많아
  • by 임정은

향후 돼지 도축두수는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지만 한돈 시장에는 하락압박이 더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을 시작으로 내년에도 한돈 시세는 올해보다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30일 12월 양돈관측을 통해 12월 돼지 도매가격이 5천~5천200원으로 11월(5천241원)보다 낮고 전년(5천130원)과는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달 돼지 도축 두수가 166만~170만마리로 일년전(171만9천)보다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재고를 포함한 공급량이 늘면서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또 공급 측면에서 도축물량은 줄지만 수입량은 공급량을 늘리는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월 예상 돈육 수입물량은 3만7천~4만1천톤으로 전년(3만6천518톤)보다 많을 것으로 농경연은 예상했다.

내년에도 한돈시장은 다양한 변수들이 혼재한 가운데 하락세가 더 우세하게 점쳐졌다. 농경연은 내년 돼지 도축두수와 관련, 올 5월 이후 모돈 두수가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내년 1천825만~1천845만마리가 도축돼 올해 예상치(1천850만마리)보다 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럼에도 내년 평균 돼짓값은 4천900~5천100원으로 올해(5천250원)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과 재고량 증가가 한돈 시장이 부진한 주된 이유로 지목됐다. 또 내년 예상 수입량은 39만~43만톤으로 올해(45만톤)보다는 적지만 평년(37만7천톤)에 비해서는 증가, 국내 돼지고기 시장에 부담 요인이 될 여지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돈 약세가 전망되는 동시에 농경연은 내년 시장이 잠재적인 수급 변동 요인이 다수 포진한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이 될 것으로 봤다. 국제 곡물 가격 하락에 의한 생산비 감소, 중국의 수급상황,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사태 변화 추이, 환율 변동, 금리 인상에 따른 국제 수요 둔화, 유럽연합의 돼지고기 공급량 감소 등이 내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로 꼽혔다.

이런 가운데 향후 돼지 사육두수는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생산비 증가로 모돈 사육의향이 줄면서 이미 5월부터 모돈 두수가 감소세로 전환, 12월은 전년 대비 0.5% 줄고 내년 12월은 올해보다 0.6%가 더 줄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전체 돼지 사육두수 역시 12월은 전년 대비 0.1% 줄고 일년후에는 올해보다 0.7% 더 적을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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