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 FCR 개선을 위해 가공사료를 활용하자
[양돈현장] FCR 개선을 위해 가공사료를 활용하자
  • by 양돈타임스
박재원 박사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양돈R&D팀
박재원 박사
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양돈R&D팀

2022년은 우여곡절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지속적인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함께 COVID-19로 인한 인력 수급 문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발생으로 기준금리가 지속 상승하며 여러가지 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질병에 대한 위험성도 많이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10월 7일 FAO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곡물 국제가격은 6월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그 중에서도 옥수수는 보합, 대두는 약 보합 상황이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추이 및 라니냐 등의 기상 악화 상황 등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고정비에 관련된 지표들이 짧은 시간에 큰 하락 곡선을 나타낼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며, 이러한 시기에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생산성이다.

농장의 생산성은 아주 다양한 원인들이 사료요구율(FCR)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육성률 향상, 육종, 환경관리, 질병관리 및 영양학적 관리 등)이 함께 복합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더욱 폭발적으로 개선이 이루어지게 된다. Tokach 교수(Kansas State University)가 정리한 자료를 살펴보면 FCR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원인 중에 한 가지가 Diet form (사료의 형태)이며, 양돈사료에는 가루, 펠렛, 크럼블 및 MS 형태로 생산 및 사용이 되고 있다.

크게 나누어 보면 가루와 가공사료로 볼 수 있으며 가공사료의 장점으로는 사료의 밀도가 향상되어 같은 양을 먹어도 증체가 잘되며, 펠렛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병원균이 줄어들어 위생적이고 전분 구조 변경으로 소화율이 향상되는 특징이 있다. 더불어 사료의 분진이 감소하기 때문에 호흡기 질병도 감소할 수 있다. 가루사료와 가공사료를 비교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가공사료 급여시 가루사료 대비 증체량 및 FCR이 약 7~8% 개선되며 영양소 소화율 또한 증가하는 결과를 알 수 있다.

그림1. Swine Feed Efficiency Decision Tree(참고문헌 : Mike D. Tokach, Kansas State University)
그림1. Swine Feed Efficiency Decision Tree(참고문헌 : Mike D. Tokach, Kansas State University)

영양소 소화율이 향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전분(Starch, 식물에서 Glucose가 실타래처럼 얽혀서 복잡한 구조로 연결되어 있는 탄수화물 덩어리)의 형태가 변하기 때문이다. 이 전분은 수분이 없으면 매우 단단한 구조를 가지게 되며,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건조된 쌀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전분을 체내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밥을 짓는 과정이며, 사료 공정으로 보았을 때에는 가공 공정이라고 볼 수 있다. 가공 공정을 거치게 되면서 전분이 물을 흡수하여 구조가 느슨해지고 팽윤되어 파괴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 현상을 전분 호화(Gelatinization)라고 한다. Zhu 등 (2016)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가루사료에 단순히 열만 가한다고 해서 전분이 호화되는 것이 아니라 열과 압력 및 수분이 함께 공급되었을 때 전분이 호화되는 결과가 나타났으며, Park 등 (2017)의 연구에서 전분 호화가 많이 이루어질수록 효소에 의해 Glucose 방출량이 더욱 증가하였다고 보고하였다.

그림2. 온도에 따른 전분 형태(참고문헌 : Ratnayake and Jackson, 2006)
그림2. 온도에 따른 전분 형태(참고문헌 : Ratnayake and Jackson, 2006)

이러한 영향 때문에 가루사료 대비 가공사료 급여시 일당증체량이 5.7% 증가하였으며 (Nemecheck 등, 2016), 소화율의 경우 건물, 질소 및 에너지 소화율에서 5~7%가 향상됨은 물론 (Wondra 등, 1995), Murphy-Brown (2003)의 연구 결과에서는 FCR이 7.8%가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Potter 등 (2009)은 가공사료 급여시 지육체중을 5.4% 개선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즉, 소화가 잘되어 잘 크기 때문에 배출되는 총 양이 줄어들어 친환경적이면서 최근 계속 강조되고 있는 탄소중립과도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팜스코는 2021년도부터 팜스코바이오인티 전체 농가에 펠렛 사료 프로그램을 접목하였으며, 약 1년 6개월 동안의 성적을 살펴보았을 때, 한돈농가 상위 30%보다 출하일령이 15일 더 빠르며, 팜스코의 규모있는 한 농장은 2021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전체 82,935두의 도체 성적을 살펴보았을 때 평균 지육율이 78.6%로 나타났다. 팜스코는 그 동안 쌓아온 가공 기술과 검증된 실증을 바탕으로 가공사료의 종합 프로그램을 완성하였다. FCR 개선을 위해 가공사료를 활용한다면 농장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향상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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