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종말 美 농업 위기
‘저금리 시대’ 종말 美 농업 위기
농민 대부분 변동 금리로 단기 대출
이자 부담에 파종‧비료사용 감소할 듯
  • by 임정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식량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2일 평소 대출 의존도가 높은 미국 농민들이 최근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해 막대한 이자 비용 부담에 처해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농민 대부분은 가을 추수 전과 봄 파종 전 변동금리로 단기 대출을 받아 이 돈으로 종자와 비료, 가축, 농기구 등을 구매한다. 이후 농작물을 수확해 이를 판 대금으로 대출금을 갚아 왔다는 것. 그런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농민들의 이자 비용 부담이 커진 것이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농민들은 내년 봄 작물 파종을 줄이거나 비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이는 결국 농작물 생산 감소와 가격 인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 농업부문 대출 이자 등 차입비용은 올해 264억5천만달러로 작년보다 32% 가량 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90년 이후 최고치이며 다른 업종에 비해서도 월등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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