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주름 깊어지는 농가 살림
갈수록 주름 깊어지는 농가 살림
사료 23%↑ 광열 80%↑…경영 악화
수입은 1% 증가, 그나마 축산물은 ↓
농경연 3분기 교역지수 전년비 11% ↓
  • by 임정은

올 3분기 농가의 경영 수지는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모든 비용이 크게 올랐지만 버는 돈은 제자리거나 되레 줄었기 때문이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은 3분기 농업 농촌경제 동향을 통해 농가교역지수가 99.8로 전년 동기보다 11% 하락했다고 밝혔다. 농가교역지수는 농가의 판매가격과 구입가격 즉 농축산물을 구입해 버는 수입과 각종 비용으로 산출하는데 농가의 채산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그런 농가 교역지수가 이처럼 하락한 것은 농가 판매가격 지수보다 구입가격 지수가 월등히 더 많이 오른 때문이다.

3분기 농가 판매가격지수는 127.5로 전년 동기보다 1% 오른데 비해 구입가격 지수는 127.7로 일년전보다 13.5% 상승했다. 특히 품목별 판매가격 지수를 보면 축산물의 판매가격 지수는 110으로 일년전보다 무려 9% 하락했다. 한우 등 소 가격 하락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된다.

이에 비해 사료를 포함해 생산비 거의 모든 항목이 크게 올랐다. 그 중에서도 비료가 전년 대비 117.9% 급등,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영농 광열비도 80.3% 상승해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농가 경영에 직격탄이 됐다.

특히 양돈 등 축산농가 생산비에서 가장 비중이 큰 사료비 역시 전쟁의 여파로 3분기 가격 지수가 144.1로 일년전보다 무려 22.8%, 전분기에 비해서도 7.7% 상승했다.

또 인력 부족이 계속된 동시에 노무비도 일년전보다 14.2% 오르는 등 주요 생산비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 농가의 경영 부담을 높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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