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분기 한돈 약세 내년에도 반복되나?
매년 1분기 한돈 약세 내년에도 반복되나?
15년 이후 1분기 돈가 연평균가 이하
설날 개학 등 지출로 소비 둔화 이어져
소비 홍보 시급, 정부 자조금 조기 승인을
  • by 김현구

최근 7년간 한돈 평균 가격이 매분기 중 1분기에 가장 낮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내년에는 한돈 소비 활성화를 통한 한돈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의 한돈자조금 사업 조기 승인 등 연초부터 정부와 한돈자조금의 소비 홍보 강화가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대전 유성 소재 계룡스파텔에서 2022년도 제2차 대의원 총회를 열고, 내년 사업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에 내년 한돈자조금 예산은 올해 예산(약 376억9천만원)보다 약 12.1%(45억여원) 증가한 422여억원으로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이날 대의원들은 기타 토의에서 최근 연중 한돈 가격에 변화 있다며, 연초부터 수급 안정을 위한 예산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의 한 대의원은 “예전에는 4분기 한돈 가격이 가장 낮았지만, 최근에는 1분기가 가장 낮게 변화하고 있다”며 “한돈자조금 예산도 그에 맞게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5년 이후 1분기 한돈가격은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5년 이후 한돈 평균 가격과 1분기 가격을 비교해보면 △15년=4천311원(연평균 4천585원) △16년=3천900원(〃4천303원) △17년=4천320원(〃4천640원) △18년=4천원(〃4천296원) △19년=3천370원(〃3천779원) △20년=3천358원(〃4천185원) △21년=3천756원(〃4천642원) △22년=4천270원(〃5천300원) 등 형성됐다. 특히 양돈 관련 기관에 따르면 내년 1분기 한돈가격도 현재 생산비(kg당 5천500원 추정)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4천500원대가 전망되고 있다.

7년간 돼지고기 가격 형성 그래프
7년간 돼지고기 가격 형성 그래프 (자료 제공 :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이병석 상무)

이 같이 한돈가격 1분기 약세 요인은 공급은 증가하나 연말 특수 종료에다 설 이후 의례적인 소비 위축 심화, 개학 등 국민들의 소비 동력이 낮아진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농가 및 한돈업계는 연중 한돈 가격 트렌드 변화 속 연초부터 한돈 소비 활성화를 주문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정부의 자조금 늑장 승인도 낮은 가격 형성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하며, 내년부터는 조기 승인을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5월에야 자조금 사업을 승인한데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예산 승인을 3월에 실시, 늑장 승인을 반복한 것. 이 같은 영향으로 1분기는 자조금 사업이 활발하지 못하면서, 소비 홍보를 위해 농가들이 거출한 자금이 정작 돼지 값 안정을 위한 사업에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농가들은 자조금 설립의 본래 목적인 한돈 가격 안정을 위한 소비 홍보 사업이 제 때, 적재적소에 활용될 수 있도록 내년 1월부터 정부의 자조금 사업의 빠른 승인을 통해 한돈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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