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도 돼지 출하 감소세로
스페인도 돼지 출하 감소세로
증가세 보이다 8월말 기준 0.7% ↓
독 8.9% ↓ 데이터 집계 후 최대 폭
EU 27개 회원국 중 20개국서 줄어
  • by 임정은

올해 EU(유럽연합)의 돼지 도축물량이 큰 폭으로 줄고 있다. 특히 EU 내 최대 생산국이자 주요 돼지고기 생산국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이던 스페인의 생산도 줄기 시작했다.

최근 EU 통계청에 따르면 8월말 현재 EU 27개 회원국의 돼지 도축두수는 1억5천800만마리로 전년 대비 무려 3.9% 감소했다. 그 중에서도 루마니아(16%↓), 슬로바키아(14.8%)가 10% 이상 급감하는 등 27개 회원국 중 20개국에서 돼지가 줄었다.

생산 규모 상위 국가들도 일제히 출하가 줄었다. 그 중에서도 스페인은 3천700여마리로 최대 생산국의 자리는 지켰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감소했다. 스페인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소폭 증가세를 유지해왔으나 7~8월 연속 출하가 크게 줄면서 누적 기준 감소세로 돌아서게 됐다.

스페인에 이어 두 번째로 출하가 많았던 독일은 8월까지 3천100만여두가 출하돼 일년전보다 무려 8.9% 감소했다. 독일은 돼지 사육두수가 이미 지난해부터 빠르게 감소하면서 올해 출하가 큰 폭으로 줄고 있다. 독일 양돈협회에 따르면 독일 연방 통계청이 93년 처음 돼지 도축데이터를 기록한 이래 올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뒤를 이어 프랑스 1천530만두, 폴란드 1천280만두, 덴마크 1천230만두 순을 기록했으며 이들 국가들 모두 전년 대비 각각 0.9%, 8%, 0.4% 감소했다.

이처럼 올해 EU 회원국들 대부분 돼지 도축물량이 감소한 것은 생산비 상승이 공통적인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생산비 상승과 함께 ASF 발생 여부가 돼지 출하물량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통계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상위 5개국 가운데서도 ASF 발생국인 독일과 폴란드의 감소폭이 월등히 컸으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 역시 ASF 발생국이다.

한편 EU 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단기 농산물 수급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EU의 돼지고기 생산이 전년 대비 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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