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5천원 시대…진단과 과제
한돈 5천원 시대…진단과 과제
10월말까지 한돈 5천원대 유지
코로나 거리두기 완화로 상승 타
高생산비 따른 인플레도 한 몫
한돈 등 육류 主食처럼 소비 늘어
생산성 제고돼야 5천원 시대 ‘의미’
  • by 김현구

올해 한돈 연평균 돼지 값이 5천원대 진입과 동시에 한돈 생산액도 9조원이 추정되면서, 농업 생산액 1위 자리를 확실하게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 1~10월말 한돈 평균 가격(탕박, 제주 제외)은 5천213원을 기록하면서, 동기간 사상 최고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5천원 미만의 하락세가 예상됐던 10월 한돈가격이 선방함에 따라 11~12월은 김장철‧연말 소비 증가로 인한 안정세가 전망, 올해 연평균 5천원대 형성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2000년 이후 돼지 지육 도매가격은 04년(3천129원) 3천원대 진입 후 09년 4천원대로 올라섰다. 눈여겨 볼 점은 한번 오른 돼지 값은 수급 상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큰 흐름으로 봤을 때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점이다.

04년에서 09년 사이 돼지 값은 한 차례 3천원대 밑으로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최대 3천700원대까지 오르며 3천원대를 지속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09년 4천원대에 진입한 돼지 값은 10~11년 FMD(구제역)에 따른 급등락을 거치면서도 09년 이전 수준보다 높게 유지됐다. 이후 돼지 값은 평균 4천원 후반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코로나 발생을 계기로 소비가 급증, 올해는 평균 5천원대로 진입했다.

이 같이 한돈 안정은 한돈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한돈 5천원 시대는 FTA 등 시장 개방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한돈이 국민 주식(主食)으로 성장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에 한돈 생산액도 작년 8조1천억원으로 추정되면서 쌀에 이어 2위를 고수했으나, 올해는 9조원대가 추정되며 농업 생산액 1위 지위를 재탈환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5천원 시대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한돈 생산비도 그만큼 올라, 생산비도 kg당 5천원 시대를 맞고 있기 때문. 이에 5천원대 시대에 대한 의미는 결국 경쟁력이 있는 농가들의 몫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요즘 같이 고생산비 시대, 질병 피해 정도 등 생산성에 따른 수익차이가 농가마다 크게 벌어지고 있는 만큼 생산성 제고는 더욱 중요한 과제로 생산성 제고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5천원 시대가 모든 농가들에게 값진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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