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위기에도 모돈 갱신율 낮추지 말아야
[기자의 시각] 위기에도 모돈 갱신율 낮추지 말아야
  • by 김현구

올해 농가들의 모돈 갱신율이 낮아지고 있다. 생산비 급등 및 농가들의 한돈 불황 조짐과 관련, 생산비 보전을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는 통계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종축개량협회 및 한돈협회의 번식용 씨돼지(F1+합성돈) 이동 등록 현황을 보면 올 1~9월 이동(판매)두수는 총 15만6천443두로, 작년 동기간 17만2천335두보다 10.2% 감소했다. 작년 ASF 재입식에 따라 후보돈 판매는 증가 추세에 접어들었으나, 올해 생산비 급등으로 농가들의 모돈 입식 의향이 낮아지면서 후보돈 이동(판매)도 줄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통계로 내년 한돈을 전망해 볼 때, 모돈 두수 감소에 따른 전체 사육두수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9월 발표한 농업관측센터 표본농가 조사 결과를 보면 모돈 사육 의향 내년 1월까지 일제히 전년 동월 대비 낮게 조사됐다. 고생산비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돼짓값도 불안한 때문이다.

농가들의 생산성이다. 사료비 급등 영향에 따라 생산비를 줄여보고자 모돈 갱신을 늦추는 농가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돈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모돈 갱신을 늦추는 농가들은 대부분 현금 유동성이 어려워진 한계농가들로 이들 농가들은 생산성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모돈 갱신 자체가 쉽지 않은 농장들이라 말한다. 모돈 갱신이 어려워지면 농가는 ‘악순환’ 구조로 진입하게 된다. 생산성이 낮아지는 반면 생산비용은 올라가는 구조가 될 수 있다.

이에 생산비가 높은 환경일수록 모돈 갱신율을 정상적으로 가져가야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는 이유다. 어려울 때 일수록 농가들의 정도(定道) 경영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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