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돈육 생산‧수출 감소 내년까지 간다
EU 돈육 생산‧수출 감소 내년까지 간다
ASF‧고생산비가 생산 계속 발목
올해 5%, 내년 0.7% 더 줄 전망
中 수입 수요 ASF 이전 수준 유지
다른 나라 수출 늘어도 17%, 3% ↓
  • by 임정은

EU(유럽연합)의 돼지고기 생산 및 수출 감소세가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5일 EU 위원회는 농업 시장 단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ASF와 높은 사료비용이 돼지고기 생산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면서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내년 역시 생산 비용이 높게 유지되고 ASF 영향을 받는 나라들에서 계속해서 생산이 위축될 것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추가로 0.7% 더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EU 국가들 중에서도 독일, 폴란드, 벨기에, 이탈리아의 돼지고기 생산이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줄었는데 특히 이 가운데서도 독일의 경우 ASF가 생산을 크게 위축시키면서 상반기 기준 생산이 10% 줄었다. 다른 EU 국가들과 비교해도 생산 감소폭이 월등히 큰 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같은 기간 생산이 증가한 스페인 역시 상반기 생산이 1.6% 늘어 지난해(3.7%↑)와 비교할 때 생산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물량과 함께 수출은 더 큰 폭의 감소세가 예상됐다. EU는 올해 17%, 그리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3% 더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타이트한 공급물량으로 돼짓값은 급등했지만 이는 EU 돼지고기의 수출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중국 수출이 17~18년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7월말 현재 중국 수출은 79만여톤으로 일년전보다 57.6% 감소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78만여톤을 기록했던 17~18년, 즉 중국의 ASF 이전 수준이다.

그나마 EU의 돼지고기 수출이 다른 목적지로 전환하면서 중국 수출 감소폭을 상쇄해 올해 17% 가량 줄 것으로 추산한 것이다. 실제 7월말 기준 EU의 돼지고기는 중국 수출은 급감했지만 필리핀(29만7천톤, 38.1%↑), 일본(28만5천톤, 39.8%↑), 한국(21만톤, 58.7%↑), 호주(10만3천톤, 59.3%↑) 등 대부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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