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리뷰] 급락 없었지만 불황 전초전?
[9월 리뷰] 급락 없었지만 불황 전초전?
5천600원 전월비 5%↓ 예상보단 선전
명절 前 조기 출하로 물량 많지 않아
추석 후 5,400원대로 ↓ 생산비 위협
10월, 출하 늘면 적자 수준 하락 우려
  • by 임정은

9월 한돈가격이 5천600원대를 기록하면서 비교적 선전했다.

올해 월별 지육 kg당 평균 가격(탕박 기준, 제주 제외)은 △1월=4천385원 △2월=4천135원 △3월=4천273원 △4월=5천251원 △5월=6천385원 △6월=5천861원 △7월=5천613원 △8월=5천920원을 △9월=5천596원을 형성했다. 9월 돼지 값은 추석 이후 급격한 하락세가 전망됐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인한 공급 차질, 한돈데이 수요 등으로 예상 밖 선전을 기록하면서 안정세가 지속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산지 출하물량은 총 141만7천876두로, 전년 동월 148만8천397두 대비 5.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비육돈도 총 3만7천216두가 경락, 전년 동월 5만1천144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 같이 산지 출하물량 감소 속 도매시장 경락 두수 큰 폭의 감소로 전년(5천374원) 대비 가격이 다소 올랐다.

이 같이 추석 이후 한돈 급락은 피했지만 불안의 불씨는 남았다.

또 우려했던 추석 이후 한돈 시세 역시 추석 이전보다 떨어지기는 했지만 폭락은 면하며 5천원 중반대를 유지했다. 농촌경제연구원 9월 양돈관측치가 5천100~5천3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잘 버텨준 셈이다. 추석 이전 돼지 조기 출하로 중순 이후 출하가 감소하면서 하락폭을 줄일 수 있었다. 9월 돼지 출하물량은 146만5천마리로 전달(153만2천마리) 대비 4%, 전년 동월(148만8천마리)보다 1.5% 감소했다.

그러나 주단 단위 돼짓값 추이를 볼 때 추석 연후 전(1~8일) 5천873원을 기록했던 돼짓값은 이후 5천400원대로 하락, 추석을 기점으로 한돈 시세가 확연히 꺾였다. 특히 현재 돼짓값이 5천원 중반대라고는 하지만 최근 한돈협회 추정 생산비 수준을 고려할 때 겨우 생산비 턱걸이인 셈이다.

더구나 9월 이후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될 여지가 커 생산비 수준의 현재 돼짓값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장 10월부터 돼지 출하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전망인데다 소비 여건도 만만치 않아서다. 10월은 추석이 끝나고 아직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기 전이라 대표적인 한돈 소비 침체기다.

다만 올해는 10월에 2주 연속 연휴가 있어 의외의 소비 호재가 될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