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양돈농가가 생산비 급등 및 사육 규제를 이유로 폐업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돈협회는 최근 국제곡물가격 및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농가 경영이 크게 위협 받고 있는 상황에서 농가의 경영 실태를 파악하고자, 농가 폐업 의향 설문 조사를 긴급 실시했다. 그 결과 약 100여 농가가 설문에 참여, 이 중 절반의 양돈농가들이 폐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폐업을 고민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정부 규제(34%)를 꼽았다. 8대 방역시설 의무화, 각종 환경 규제, 이동 제한 등 정부의 규제가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을 가로막는 제1요소가 되고 있다. 뒤를 이어 최근의 사룟값 급등(23%)이 지적됐다.
특히 추석 이후 생산비 이하 돈가 형성 시 농가 경영 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폐업 고민에서 실제 폐업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이어 불안정한 돈가, 민원 증가, ASF 등 가축 질병 확산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이 최근 폐업을 진행하거나 검토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 설문조사 농가 중 50%를 차지하는 등 농가의 경영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협회는 농가 경영위기 및 폐업이 현실화될 경우 그 피해는 결국 중장기적으로 소비자와 국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정부의 농가 경영 안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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