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돈육 수입 잠재력 더 커
中 돈육 수입 잠재력 더 커
USDA 中 돈가-국제 가격 격차로 분석
수입량 최소 두자릿수 이상 증가 여력
中 정부 락토파민 등 규제로 수입 억제
  • by 임정은

현재도 중국이 세계 최대 돼지고기 수입국이지만 실제로는 중국이 더 많은 돼지고기를 수입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중국 정부가 이를 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농무부(USDA)는 쇠고기, 옥수수, 밀, 그리고 돼지고기에 있어서 중국의 수입 잠재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국내 가격과 수입품의 가격 격차(wedge)를 분석에 이용했다. 분석 결과 강력한 수요, 그리고 자국 상품 가격과 수입 상품 가격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으며 이는 중국이 더 많이 수입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결론지었다.

돼지고기의 경우 가격 격차가 213%로 쇠고기(58%), 옥수수(64%), 밀(42%) 등 다른 품목에 비해서도 가격 차이가 컸다. 보고서는 가격 차이만 보면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세 자릿수(단기 117%, 중장기 402%) 증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분석 대상이 됐던 기간(2020년~21년)이 ASF 후유증으로 중국 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시기였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지점. 실제 미국산과 중국산 가격 차이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18년 이전까지는 그 차이가 100% 안팎, 즉 중국산이 미국산보다 약 2배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나지만 그 이후 가격 차이가 급등한다. 농무부는 이 같은 예외적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최소 두 자릿수 증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비관세 조치로 이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돼지고기의 경우 락토파민에 대한 규제, 가축 전염병에 대한 지역화 불인정 관행, 그리고 미국과의 무역 분쟁에서 보여준 추가(보복) 관세들이 수입 장벽으로 지목됐다.

한편 같이 분석됐던 쇠고기의 경우 역시 중국산 가격이 월등히 높아 25~46% 가량 수입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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