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전망] 추석 이후 한돈 급락 예상
[농경연 전망] 추석 이후 한돈 급락 예상
8월 6천원대서 5천원 초반대로 폭락
출하 두수 증가와 수요 감소 맞물려
농가 적자 경영 불가피 대책 마련 시급
  • by 임정은

8월 평균 6천원에 육박했던 돼짓값이 추석 이후 5천원 초반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당장 이달부터 많은 양돈장들이 생산비도 못 건지는 적자 경영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은 9월 양돈관측을 통해 이달 돼지 도매가격이 5천100~5천300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8월(5천920원)서 600~800원(10.5%~13.8%) 가량 떨어지고 지난해 동월 5천374원에 비해서도 1.4~5.1% 낮게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매년 9월은 아직 돼지 출하가 본격적으로 늘기 전인데다 추석 수요가 있어 돈가가 8월과 비슷하거나 되레 더 높은 시기이나 올해는 유독 하락폭을 크게 잡은 것이다.

농경연은 이에 대해 9월 돼지 도축두수 증가와 추석 이후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9월 돼지 도축두수는 149만~153만마리로 작년 148만9천마리보다 많을 것으로 추산됐다.

또 올해 이른 추석 영향으로 이미 8월 돼짓값에 추석 수요가 반영됐다고 본 것이다. 따라서 돼짓값은 강세보다 하락 요인이 더 강한 셈이다. 문제는 그동안 생산비가 크게 오르면서 많은 농가들이 9월부터 적자 경영이 불가피하다는데 있어 다른 해보다 더 긴 가을 불황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 농가들이 느끼는 경영 불안도 큰 것으로 보인다. 농업관측센터 표본농가 조사 결과를 보면 모돈 사육의향이 내년 1월까지 일제히 전년 동월 대비 낮게 조사됐다. 고 생산비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돼짓값도 불안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향후 돼지 사육두수 전망치를 보면 9월 1천197만4천마리, 모돈 97만2천마리로 전년 대비 각각 1%, 0.7% 줄고 12월도 각각 1천165만1천마리, 97만4천마리로 일년전에 비해 1.6%, 0.5%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1년까지는 모돈 두수가 전년 대비 많았던만큼 올해까지는 돼지 출하물량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올해 연간 출하물량은 1천845만마리로 지난해보다 소폭 늘고 수입량 역시 올해 38만~41만톤을 기록, 작년(33만3천톤)보다 많을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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